▲로케트 해고노동자 원직복직을 촉구하는 집회가 18일 오후 4시 광주 북구 양산동  회사 정문 앞에서 금속노조 소속 노동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광주인

원직복직을 요구하며 옛 전남도청 앞 교통관제탑 위에서 8일째 고공농성 중인 로케트 해고노동자들과 노동단체가 18일 회사측에 항의문을 전달했다.

이날 해고 564일째인 해고노동자들은 민주노총 금속노조광주전남지부(지부장 심종섭)과 함께 광주 북구 양산동 (주)로케트전기 정문 앞에서 해고사태 해결촉구 집회를 연 후 김종성 (주)로케트 전기 회장 앞으로 항의서한문을 전달했다.

이날 집회에서 손상용 금속노조광주전남지부 조직부장은 “회사측이 원직복직을 위한 해결의지 없이 해고자 채용 의지보다는 약속 불이행의 구실만 찾는다"며 “회사경영이 나아지면 복직시키겠다는 지난해 9월 노사합의서는 지켜져야 한다”고 회사측의 적극적인 자세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회사측에 전달한 항의서한문에서 "해고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그 동안 수없는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로케트 전기는 지금까지 사태의 해결을 위해 성실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회사측을 비난했다. 

이들은 또 "만약 이 달 24일까지 로케트전기측이 해고 사태를 완전히 해결하지 않을 경우 이후에 발생되는 모든 사태는 해고자 우선채용 합의서를 무시하고 지난해 9월 성실교섭 합의서를 휴지장으로 만든 로케트전기가 모든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서 해고 3년째를 맞은 오미령 씨는 “8일째 접어든 철탑 고공농성 투쟁은 죽음을 각오한 것”이라며 “하루빨리 회사측이 성실하게 대화에 나서라”고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이날 로케트 해고노동자들과 금속노조는  “회사측의  명확한 답변이 없을 경우에는 오는 25일부터 더욱 강력한 투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투쟁수위가 강경해질 것을 예고했다.

한편 로케트 해고노동자 두 명은 광주 동구 광산동 옛 전남도청 앞 30미터 교통관제탑에서 원직복직을 요구하며 18일 현재 8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바로 아래에서 천막농성장 동료 노동자들은 "고공농성이 일정이 길어 질수록 두 사람의 건강이 우려된다"며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랐다.

해고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항의 서한문 전문 

신규채용 중단하고 해고자를 복직시켜라!

2007년 9월 1일 초유의 반인륜적이며 비민주적인 해고가 발생한지 564일째, 고공농성 7일째를 맞이하는 동안 불성실한 로케트전기 측의 자세로 인해 점점 사태는 농성자들의 건강과 더불어 악화일로를 향해 가고 있다.

민주와 정의를 사랑하는 광주시민들의 우려를 앞에 두고, 로케트전기는 아직까지 사태의 해결을 위해 성실한 모습을 보이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회사 정문 앞에 유령집회신고를 하고 임산부를 범법자로 만들려고 하능 등 갈등만을 부추기고 있다.

지금 광주시민들은 사태해결의 장본인인 로케트전기가 문제해결에 성실하게 나서지 않는데 대해 깊은 우려와 질시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로케트전기 경영책임자들은 똑똑히 알아야한다.

이미 로케트전기 해고자 복직 문제는 전국적이며 광범위한 시민들의 지지와 성원을 받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는 해고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그동안 수없는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로케트전기측은 이를 무시하고 묵살하여왔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는 고공농성자들의 건강과 시민들의 여론 때문에라도 더 이상 시간을 길게 끄는데 대해서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전국 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는 2009년 3월 24일까지 로케트전기 측이 이번 해고 사태를 완전 해결할 것을 요구한다,

만약 2009년 3월 24일까지 로케트전기측이 해고사태를 완전해결하지 않을 경우 이후의 발생되는 모든 사태는 해고자 우선채용 합의서를 철저히 무시하고 지난해 9월 성실교섭합의서를 휴지장으로 만든 로케트전기가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

우리는 로케트전기측이 현명한 판단으로 해복자 복직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

-우리의 요구-
-신규채용 중단하고 해고자를 복직시켜라!
-해고자 복직문제 해결을 위해 전국금속노동조합과의 대화에 즉각 나서라!
2009년 3월 18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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