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노동자, “회사측, 지난해 합의서 준수하라”
복직투쟁 578일째... 회사 측 ‘경영 탓’ 되풀이


▲ 로케트전기 해고노동자 2명이 원직복직을 요구하며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 교통관제탑에서 고공농성을 이틀째 전개 중이다. ⓒ광주인
로케트전기 해고노동자들이 원직복직을 요구하며 11일 2차 고공농성 돌입에 이어 12일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과 함께 칠보일배를 옛 전남도청에서부터 광주 동구 지산동 광주지방법원 앞까지 펼쳤다.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 30m 교통관제탑 위에서 두 명의 해고노동자가 농성 중인 가운데 이날 나머지 해고노동자들과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은 “7명의 원직복직에 대해 지난해 9월 1차 고공농성 시위를 중단하는 조건으로 회사측이 성실하게 협상에 응하겠다고 합의까지 해놓고 최근 신규인력 채용에서 제외시켰다”고 비난했다.

이들 노동자들은 “이번 2차 고공농성은 원직복직이 될 때까지 무기한 펼칠 것”이라고 밝히고 “지역내 시민사회단체 등과 연대하여 끝까지 투쟁 할 것”이라고 각오를 보였다.

한편 로케트 해고노동자 사태는 지난 2007년 9월 회사측이 경영상 어려움을 들어 노조활동을 하는 노동자들을 위주로 무더기 정리해고를 단행하면서 시작돼, 만 2년째를 맞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광주시청 앞 교통관제탑에서 1차 고공농성을 벌인 끝에 회사측이 원직복직 협상에 응하겠다는 합의를 한 후 시위를 중단하고 수 개월째 협상을 벌여왔으나 진전을 거두지 못했다.

▲ 12일로케트 해고노동자들과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이 원직복직을 주장하며 옛 전남도청에서 광주지방법원까지 칠보일배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광주인
칠보일배 중인 오미령 로케트 해고노동자. ⓒ광주인
따라서 이번 2차 철탑 고공농성은 원직복직에 대한 해고 노동자들의 절규와 함께 지역노동단체들의 연대 그리고 지역사회 여론환기를 통한 회사측 압박 등을 위한 것으로 ‘끝장투쟁’으로 풀이 된다.
민주노총 광주지역 한 간부는 “578일 째 장기간 복직투쟁을 벌이고 있는 로케트 해고노동문제에 대해 지역사회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회사측은 경영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원직복직이 어렵다는 입장을 되풀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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