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단협, "막말행태는 민주도시 시장으로서 품행 부적합"
"산하 기관장 인사는 적격성 검증보다 정치적 이해관계"


광주지역 시민단체들이 최근 박광태 광주시장의 시민을 향한 막말 행태와  '신하 기관장 회전문 인사' 등에 대해 신중치 못한 행보라며 비판 논평을 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상임대표 임낙평)는 11일 '가중되는 박 시장의 신중치 못한 행보가 바른 시정을 해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유관기관장 인사는 자기사람 심기였다"며 "광주시 환경공사사장, 광주상무축구단장, 광주시도시철도공사사장, 광주시교통연수원장, 광주시노인복지센터이사장, 광주디자인센터 이사장 인사가 적격성 검증보다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적 이해관계의 회전문 인사"라고 혹평했다.

또 시단협은 지난 3일 한 40대 시민을 향한 박 시장의 이른바 '막말행태'(본보 3월10일 보도)에 대해서도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시민을 향해 폭언을 서슴없이 자행한 광주시장의 오명을 쓰고 말았다는데 우려를 감출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지난 9일 광주영어방송 이사장 선임 이사회에서 박 시장의 돌발적인 퇴장사태를 두고도 우려를 표명했다.

시단협은 끝으로 "시장이라는 공복이 그 주인인 시민에게 도저히 해서는 안될 말을 한 것은 민주도시 광주시장으로서 품행에 부합하지 못한 것"이라며 "국회의원 3선, 시장 2선으로서 보여준 행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논평했다. 

                                               [논평 전문]
 가증되는 광주시장의 신중치 못한 행보가 바른 시정을 해친다.

최근 박광태 광주시장의 몇 가지 행보가 3선을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세간의 우려를 사고 있음.

얼마 전에 있었던 유관기관장 인사행정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자기 사람심기라는 일방적인 행태가 아니었는지 되돌아 봐야 함. 광주시환경공사사장, 광주시도시철도공사사장, 광주시교통연수원장, 광주시노인복지센터이사장, 광주상무축구단장, 광주디자인센터이사장 등의 인사에서 조직을 창조적으로 개선하고 경영혁신을 선도할 수 있는 적격성을 가졌는가에 대한 검증보다는 그동안 광주시 부시장, 시의회의장, 도시공사 사장 등 박시장과 오랫동안 정치적 이해관계를 같이하면서 일선에서 물러난 고령의 인사들을 등용하였다는 것에서 다분히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요 요직에 재배치하는 회전문 인사를 강행했다는 세간의 비평을 살만하였음.

동시에 지난 3월 9일 영어방송 사장 선임을 놓고 벌어진 이사회에서의 박시장 퇴장 사태는 그간 투자유치와 U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지구를 누비고 있는 평소의 모습과는 너무도 대조적인 그야말로 해프닝이 아닐 수 없음.

또한 3월 3일 시청사 로비에서 발생한 '시장님 막말' 행태 또한 이해 할 수 없는 해프닝으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시민을 향해 폭언을 서슴없이 자행한 광주시장이라는 오명을 쓰고 말았다는데 우려를 감출 수 없음.

시장이라는 공복이 그 주인인 시민에게 도저히 해서는 안 될 말을 한 것은 민주 도시 광주시장으로서의 품행에 부합하지 못하는 것이며, 더욱이 국회의원(3선)과 광주광역시장(2선) 등을 거치면서 시민을 섬기는데 누구보다 앞서가야 할 박광태 시장이 보여준 어이없는 행태에 대해 우려와 함께 깊은 유감을 표하는 바임. 2009년 3월 11일

광주시민단체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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