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전쟁위기 가중... 방어연습은 새빨간 거짓말"

남북관계가 경색 중인 가운데 치러지는 대규모 한미군사 합동훈련, 이른바 '키 리졸브(Key Resolve)'를 두고 광주전남지역에서도 즉각중단을 촉구하는 주장이 일고 있다.

6.15공동위원회 광주전남본부(상임대표 김정길)는 9일 오전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 전쟁위기를 가중시키는 '키 리졸브훈련'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6.15본부는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정권 출범 이후 남북관계 경색과 함께 한반도에서의 정치.군사적인 긴장감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훈련을 진행하는 것은 전쟁위기를 가중시키는 위험천만한 행위이고, 한미연합사가 이번 훈련을 '연례적 방어연습'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키 리졸브 훈련은 북한군 격멸을 최종 목표로 하는 작전계획 5027에 따른 명백한 공격연습"이라며,"북한을 대상으로 한 선제공격 연습을 중단하고 조속히 6자 회담을 재개해 한반도 평화체제 진전을 이루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훈련의 도발성을 지적했다.

이들은 "만약 훈련을 지속한다면 훈련장 항의방문은 물론, 대국민적인 저항에 맞닥뜨릴 것"이라고 경고하고 즉각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한편, 키 리졸브 훈련은 9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주한미군과 해외주둔 미군 2만6000여명, 한국군이 참가하는 연례 한미 군사합동 훈련으로 국방부는 방어훈련임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미해군 최대 항공모함을 비롯한 위력적인 군사력이 동원되는 점에 재야통일 단체들이 주목하고 있다. 북한측도 이에 항의하면서 남북 전화선 차단하는 등 강력히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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