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연대 의지 확인할 것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지부장 노종면)가 OBS희망조합지부(지부장 김인중)의 ‘사장 선임 반대 투쟁’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YTN노조와 OBS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열리는 언론노조의 ‘총파업투쟁 결의대회’에서 만나 연대 의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YTN노조는 25일 ‘OBS희망조합의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어 “지난 220여일 구본홍이라는 MB특보 낙하산에 맞서 처절하게 투쟁해온 YTN노조는 OBS노조의 투쟁을 지지하며, 강력히 연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날로 취임 열흘째를 맞는 차용규 OBS 사장에 YTN노조는 “언제까지 새벽 출근을 할 것이며, 언제까지 구성원의 손가락질을 감수할 것인가. 시간이 지나면 풀리겠지 하는 근거 없는 기대는 일찌감치 버리는 게 낫다”며 “이렇다 할 투쟁의 경험이 없었던 YTN노조도 상식 하나 지키려고 220여일을 버텨왔는데, 3년 넘는 길거리 투쟁을 통해 OBS를 탄생시킨 희망조합이 쉽게 싸움을 접을 리 없다”고 말했다.
YTN노조는 OBS노조의 출근저지와 단식, 낙하산 사장의 회사 잠입과 징계 협박 등 YTN사태와 같은 궤적을 그리고 있는 OBS사태를 바라보며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이 같은 일을 막기 위한 가장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은 “낙하산의 자진 사퇴”라고 밝혔다. 이들은 “차용규씨가 구본홍씨의 전철을 되풀이 하고자 한다면 OBS희망조합 뿐 아니라 YTN노조, 나아가 언론의 양심과 상식을 지키려는 모든 언론인과 민주 시민의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음은 이날 YTN노조가 발표한 성명전문이다.
OBS희망조합의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 !
OBS희망조합의 낙하산 저지 투쟁이 열흘을 맞았다. OBS노조는 권력의 부당한 간섭으로부터 공정방송을 지켜내고 언론인의 양심과 상식을 지키기 위해 힘겨운 싸움을 시작했다.
지난 220여일 구본홍이라는 MB특보 낙하산에 맞서 처절하게 투쟁해온 YTN 노조는 OBS 노조의 투쟁을 강력히 지지하며, 강력히 연대할 것이다. 선임 절차를 졸속으로 치르고, 출근 첫날부터 쪽문으로 숨어든 낙하산 차용규 씨는 더 늦기 전에 스스로 사퇴하라.
언제까지 새벽 출근을 할 것이며, 언제까지 구성원의 손가락질을 감수할 것인가? 시간이 지나면 풀리겠지 하는 근거 없는 기대는 일찌감치 버리는게 낫다. 이렇다할 투쟁의 경험이 없었던 YTN 노조도 상식 하나 지키려고 220여일을 버텨왔는데, 3년 넘는 길거리 투쟁을 통해 OBS를 탄생시킨 희망조합이 쉽게 싸움을 접을 리 없다.
법과 사규를 내세워 고소하고 징계하면 노조를 굴복시킬 것이라는 생각 또한 안이하기 짝이 없다. YTN 투쟁 과정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고소하면 할수록, 징계하면 할수록 노조는 결집하고, 노조의 투쟁은 더욱 단단해질 수밖에 없다.
노조의 출근저지와 단식, 낙하산 사장의 회사 잠입과 징계 협박... YTN 사태와 같은 궤적을 그리고 있는 OBS 사태, 이를 바라보는 YTN 노조의 시선은 안타까움이다. 투쟁 과정에서 빚어질 내부 상처, 무분별한 징계와 사법처리, 그리고 공정방송의 훼손... 이 저주스러운 낙하산 신드롬을 막아야 한다.
가장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길은 낙하산의 자진 사퇴이다. 차용규 씨가 구본홍 씨의 전철을 되풀이 하고자 한다면 OBS 희망조합 뿐 아니라 YTN 노조, 나아가 언론의 양심과 상식을 지키려는 모든 언론인과 민주 시민의 저항에 직면할 것이다.
다시 한번, OBS 희망조합의 투쟁에 강한 연대를 표하며 차용규 씨의 결단을 촉구한다.
2009년 2월 25일
전국언론노조 YTN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