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의원, 언론·문화계 '보은인사'공개…언론 출신 54명 중 조선·동아 18명 '정부 요직'

최문순 민주당 의원이 25일 'MB정부 1년, 언론·문화계 보은인사 현황'을 공개했다. 자료에는 언론인 출신 인사가 대선 캠프 공보조직, 청와대, 문화체육관광부 및 산하기관, 방송통신위원회 요직으로 간 사례를 망라했다. 총 54명에 달한다.

조선 10명·동아 8명, 국회 청와대 문화부 방통위 '안착'

정부 요직 등으로 간 전직 언론인은 조선·동아일보 출신이 많았다. 조선 출신은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 신재민 문화부 2차관, 허용범 국회 대변인, 김효재 한나라당 의원, 함영준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 김성철 청와대 행정관, 신형준 청와대 행정관, 선주성 문화부 정책보좌관, 류석호 신문발전위원회 사무국장, 고학용 한국언론재단 이사장 등 10명이었다.

동아 출신은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최규철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장, 김종완 국민체육진흥공단 상무이사, 임연철 국립극장장, 김시관 청와대 행정관, 손일영 문화부 4급 공무원, 윤정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무처장,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등 8명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KBS·중앙일보·한국일보 출신이 5명, MBC 출신 4명, SBS·경향신문 출신 3명, CBS·문화일보·연합뉴스·스포츠서울·남도일보·국제신문·경북일보·무등일보·매일신문·광주일보·울산방송 출신이 각 1명씩 재직 중이다.

문화부·산하기관, 언론 출신 제일 많아…2위는 청와대

문화부 및 정부 산하기관에는 언론계 출신이 20명으로 제일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 언론재단, 신문유통원, 한국방송광고공사 등 언론 정책과 관련된 부서에 다수가 배치됐다. 이외에도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단, 국립중앙극장, 게임물 등급 위원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영화진흥회, 그랜드 코리아 레저,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문화부 산하 기관에도재직 중이다.

언론계 출신 인사들은 청와대에 17명이 재직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취재진을 상대하는 요직에 집중 배치됐다. 이동관 대변인, 김은혜 부대변인, 곽경수 춘추관장, 박형준 홍보기획관, 박흥신 언론1비서관 등은 언론과의 접촉 빈도가 높은 직책을 맡고 있다.

MB 특보 출신 70%, 정부 요직 '직행'

54명 중 이명박 대통령 후보 당시 대선 캠프 공보 조직에 있던 인사가 29명을 차지했다. 대선 당시 41명의 '매머드 급' 공보 조직에 들어간 언론계 인사 70%가 현재 정부 요직 및 언론계에 재직 중인 셈이다.

특히 이들 중 구본홍 YTN 사장, 이몽룡 스카이 라이프 사장, 정국록 아리랑 TV 사장, 차용규 OBS 사장, 양휘부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 등 12명은 '낙하산' 논란을 빚기도 했다. 최문순 의원은 "이명박 정권 1년, 정말 힘들었다"며 "언론·문화계에 남은 건 낙하산과 장악뿐"이라고 성토하기도 했다.

 

▲ 이명박 정부 1년, 언론 문화계 보은인사 현황. ⓒ최문순 의원실.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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