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광주시의회가 행정안전부가 국가인권위원회에 통보한 ‘조직개편 검토안’에 대해 반발하는 성명서를 결의했다. 이 조직개편에서 국가인권위원회는 각 부서의 통폐합과 지역사무소의 폐지가 있었다.

시의회는 5.18을 겪은 ‘인권의 도시’ 광주에서 인권위 사무소를 없애는 것은 광주의 ‘인권’이라는 상징을 정부가 무시하는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오늘(20일)은 이와 관련해 몇몇 시민 단체를 찾아가 그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인권위 광주지역사무소의 입장도 들어볼 예정.

취재에 앞서 그제야 한 가지 사실을 인지했다. ‘국가인권위원회’에 대한 무지, 그것이었다. 부랴부랴 인권위 사이트를 방문해 곳곳을 둘러보았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01년도에 출범했으며 광주지역사무소는 2005년도에 개소했다. 독립기관으로서 입법, 사법, 행정 3부의 어느 간섭도 받지 않는 독립성을 보장받으며 인권에 관련한 모든 업무를 전담하는 국가기관이다.

갑자기 부끄러움이 밀려왔다. 지금까지 가져왔던 무관심 때문이었다. 이러한 '무지덩어리'가 취재를 하러 돌아다닌 듯 과연 양질의 기사가 나올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수치스러웠던 하루였다. 다짐하게 만들었던 하루이기도 했다. 이 무지를 잠재우고 한낮 추억으로 웃어넘기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공부가 필요할 것 같다.

이제 역으로 질문해 보고 싶다. 국민여러분, 여러분은 국가인권위원회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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