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고노동자 13일부터 3일간 민주당사까지 '칠보일배' 투쟁 시작  
"해고자 7명 복직두고 지난해 연말까지 성실교섭 합의 결렬" 주장 

▲ 13일 오전 민주노총 금속노조회원 50여명이 광주 북구 양산동 로케트전기 사옥 앞에서 해고자들의 복직을 촉구하는 7보1배를 하고 있다ⓒ광주인

광주 로케트전기 해고자 복직 투쟁 500일을 맞아 13일 오전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지부장 심종섭, 이하 광전지부)는 광주 북구 본촌공단 로케트전기 공장 앞에서 ‘원직복직 촉구 2009년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금속노조 광전지부는 기자회견에서 "로케트전기측은 지난해 9월 해고 근로자들과 체결한 복직을 위한 성실 교섭 합의서를 이행하지 않고 있어 사실상 일방적 파기와 다름없다"며 "복직 투쟁 500일을 맞이하여 더욱 더 강도 높은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노조는 “회사 상황이 하나도 좋아지지 않았다는 회사의 주장과 다르게 최근 해고근로자들을 복직시킬 만큼 경영여건이 좋아졌다”며 "교섭마저 거부하는 것은 지난해 합의서 체결당시 해고노동자 복직을 바랬던 지역여론과 시민들의 지지를 기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는 “교섭에 나서지 않는다면 금속노조는 물론 민주노총 광주본부,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투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면투쟁을 예고했다.

기자회견 후 이들은 회사정문에서 서구 치평동에 위치한 민주당 광주시당사까지 원직복직 을 촉구하는 '칠보일배'를 시작했다. 해고노동자들은 이날부터 3일간에 걸쳐 진행되는 '칠보일배' 이  끝나는 대로 오는 16일 회사 정문 앞에서 ‘신년 투쟁 선포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 13일 민주노총 금속노조회원 50여명이 광주 북구 양산동 로케트전기 사옥 앞에서 '해고 노동자 복직투쟁 500일' 기자회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광주인

금속노조 광전지부는 "지난해 12월 23일 8차 교섭을 끝으로 회사 측과 교섭이 결렬된 상태"라고 설명하고 "투쟁의 강도는 높여가겠지만, 복직을 원하는 우리의 요구가 수용되면 언제든지 투쟁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케트전기는 지난 2007년 8월 경영난을 이유로 노동자11명을 해고했으며 이 가운데 2명은 복직했으나 9명은 복직되지 않아 이탈한 2명을 제외한 7명이 복직투쟁을 계속해 왔으며 법원은 지난해 11월 긴박한 경영상 필요가 인정됐다며 로케트전기 측의 정리해고를 정당하다고 판결한 바 있다.

로케트전기 해고 노동자들은 지난해 9월초 광주시청주변30m 높이의 CCTV교통철탑에서 복직을 주장하며 고공농성을 진행하다 사측이 성실한 협의를 약속해 고공농성을 풀고 지난해 말까지 8차례에 걸쳐 교섭을 했으나 결렬돼 또다시 힘겨운 복직투쟁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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