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총장 전호종)가 교양교육과정 전면 개편에 나섰다.

지식정보화와 다문화사회로의 진입과 더불어 기존의 경성(硬性)적 지식보다는 연성(軟性)적 지식을 탐구할 수 있는 교양교육의 강화가 시급히 요청되고 있는 추세에 맞춰 교양교육과정을 개선하기로 한 것.

조선대학교는 학생들이 졸업 후 사회로부터 인정받는 경쟁력과 지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합한 교양교육과정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3월 1일자로 교무처에 교육과정팀(팀장 기홍상)을 신설하고 조은희 교수(사범대학 과학교육부)를 위원장으로 하는 교양교육 연구진을 구성하여 워크숍, 국내외 선진대학 벤치마킹, 학생 만족도조사 등을 통해 2009학년도 교양교육과정 개선안을 마련했다.

개선안의 주요내용은 △교양필수 과목인 ‘삶과 글’ 과목 명칭 변경 및 이수학기 확대 △‘교양영어’ 교과목 명칭 변경 및 Lab 수업 △‘생활영어’ 수준별 교육 △‘신입생 세미나’, ‘명저읽기’ 신규교과 편성 등이다.

먼저 공동체생활에 가장 기초가 되는 의사소통의 기본과목이며 기초교양의 개념과 목표에 가장 부합하는 교과목을 글쓰기로 한정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 만큼 사고능력을 배양하고 사고를 정확히 표현하는 말하기와 글쓰기 방법을 포함한 체계적인 교육으로 확대하기 위해 ‘삶과 글’ 과목을 ‘사고와 표현’으로 바꾸고 09학번부터 2학기 전교생 필수과목으로 확대했다. ‘사고와 표현 1’은 기초과정, ‘사고와 표현 2’는 계열별 글쓰기와 토론으로 꾸며진다.

‘교양영어’는 개념의 적절성을 위해 대학영어로 명칭을 변경하고 듣기능력 향상을 위해 E-learning Lab 수업을 첨가하며 생활영어는 학생들의 능력에 따라 수준별 분반을 편성해서 수업한다.

이와 더불어 신입생들에게 학문탐구의 기본태도를 형성하고 대학생활 설계 및 진로선택에 도움을 주기위해 ‘신입생 세미나’ 과목을 신설하여 토론, 현장학습, 초청강연, 공연관람 등의 내용으로 진행한다. 또한 학생들의 독서량 증대와 토론 능력 향상을 위해 ‘명저읽기’를 신설했다. 이 과목은 현재 중앙도서관에서 시행하고 있는 독서클럽과 연계해서 1반에 15명 이하의 소수정예 클래스로 운영된다.

조선대학교는 앞으로 교양교육과정 체계를 기초교양, 핵심교양, 일반교양으로 나눠 운영할 계획이다. 핵심교양은 조선대학교 교육의 중핵을 이루는 핵심적인 교과로서 교양인이 반드시 갖춰야할 지적 소양과 통찰력을 배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교양교육의 전문성과 통합성을 지향한다. 자기주도적 탐구학습을 통해 인간, 사회, 자연, 문화 등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와 인격형성의 기초를 마련하는 핵심교양은 개별 분과학문을 넘어 통합적인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학제적인 성격을 강화한다.

우선적으로 2010학년도에 정형식 교수(경상대학 경영학부)가 한국학술진흥재단 2008학년도 이공계대학교육과정개발연구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2년 동안 1억여원을 지원받아 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핵심교양 4과목을 개설할 계획이다. 즉 이공계 학생들을 기술경영 분야의 실무전문가로 양성하기 위해 △기술경영일반(1학년) △기술창업과 프로젝트관리(2학년) △기술마인드와 CTO(3학년) △기술경영 인턴십(4학년) 등 4과목을 시범적으로 개발하여 학년 및 단계별로 1개 교과목을 이수하는 인증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교양이수 학생에게는 기술경영자격증(certificate)을 부여하여 이공계출신학생의 취업 및 실질 진로에 큰 도움이 되도록 한다.

한편 조선대학교는 교양교육을 보다 전문적이고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교양교육을 전담하는 기구를 신설하고 전담교원을 확보하며 교양교육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교양교육 평가시스템을 개발하여 관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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