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국과 유럽 증시가 폭락한 여파로 7일 우리 증권 시장도 큰 하락세를 보였다. 환율도 요동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금융 위기 징후가 보이는 데서 자유로울 수 없는 데다가, 미국 금융위기 해소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전에 외환위기를 겪은 경험이 있는 한국에 더 큰 위기의식을 안겨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시장은 장중 한때 1320선까지 밀렸던 데서 현재 낙폭을 줄이는 중이다. 1340선을 회복할지 여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심리적 저지선마저 사라지면서 큰 혼란에 빠진 상황이라 낙관하기는 아직 이른 상황이다.

코스닥 시장도 올들어 6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혼란을 겪고 있다. 7일 오전 9시26분 선물가격의 급락으로 5분간 코스닥시장의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정지했다.

사이드카는 선물가격이 전일종가 대비 6%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될 때 발동하는데, 7일의 경우 전 거래일보다 6.78% 급락해 사이드카를 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율도 크게 치솟고 있다. 오전 10시30분 현재 전날보다 71.5원(5.63%)이 급등한 1340.5원에 거래되는 등 불안기에 달러를 사들이려는 심리가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이렇게 금융시장이 크게 휘청이자 정부는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추가 증시안정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7일 밝혔다.

하지만 이 부위원장은 외화유동성을 은행들에 직접적으로 지원할 것이냐는 질문에 "직접지원하게 되면 개별은행의 평판에 문제가 있을 수 있는 등 부작용이 있어 상황이 더 악화되기 전까진 간접 지원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피력했다.

또 "올 4/4분기엔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금융 시장의 연착륙을 예상하기도 했다. 더욱이 이 부위원장은 최근의 금융상황을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때와 비교하는 것에 대해선 "과민반응"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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