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 지도부, 실천연대 공안탄압 관련 국정원 항의방문 

권영길·이정희 의원, 이수호·이영순 최고위원 등 민주노동당 지도부가 1일 오후 국가정보원을 방문,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실천연대) 압수수색과 관계자 연행 등 국정원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공안탄압에 대해 강력히 성토했다. 권영길, 이정희 의원은 이날 김회선 국정원 제2차장과 30분가량 면담을 진행했다.

권 의원은 “이번 실천연대 구속사건은 이해할 수 없고, 납득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국가정보원이 사실조작과 왜곡으로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지 못하는 기관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촛불집회와 노동운동 전반에 대한 수사가 많이 되고있다”며 “민주노동당 뿐만 아니라 시민운동단체에서도 (이명박 정부를)공안탄압 정권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이정희 의원도 “남북관계를 무시하고 국가보안법을 집행하는 것은 ‘남용’”이라며 수사과정 상 인권침해와 증거자료 확보 여부를 확인하려 애썼다.

민주노동당 관계자는 김회선 차장이 두 의원들의 비판에 대해 “실천연대 사건을 맡은 법원이 사노련 사건 당시와 같은 법원”이라며 “매우 엄격한 그 법원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실천연대가 국가존립과 안전에 실질적 위협을 끼칠 이적성 있는 단체였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또 “한국 내 친북좌익세력 척결 없이는 선진국을 향해 한걸음도 나갈 수 없다”며 “실정법이 있는 한 충실히 하는 것이 맞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 지도부는 면회를 하기 위해 국정원을 찾은 연행자 가족들과 만나 위로와 격려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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