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문화, 불교와 도자기, 예술과 학문 의향 광주 유물 한 눈에
9월12일~12월28일까지 선사시대부터 구한말. 근대까지  450여점

▲ 오지호의 '추경'.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조현종)은 국립광주박물관 개관 30주년과 2008 광주․전남 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첫 번째 지역전인 “ RAINBOW 광주, 그 유구한 문화의 도시 ”기획특별전시를 개최한다.

전시기간은 2008년 9월 12일부터 2008년 12월 28일까지 108일간이며, 전시 공간도 전시관 1층 4개의 전시실(면적: 2020㎡)을 모두 사용하는 이 지역 최초의 대규모의 전시이다. 전시의 시간적 범위는 광주지역의 선사시대와 마한, 삼국시대, 통일신라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구한말, 근대까지를 중심으로 하며, 전시 유물은 450여점이 선보인다.

▲ 허백련의 '일출이작'.

이번 특별전시는 수천 년 동안 이어져 온 광주의 역사와 그 문화적 특징을 부각시키며, 오늘의 문화는 과거 역사의 모태를 통해 성숙되어짐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1부는“광주의 경관과 고대문화”,
제2부는 “광주의 불교와 도자 공예”,  제3부는“광주의 예술과 학문”, 제4부는“의향으로서의 광주”이다.

제1부는 선사와 고대를 거치는 과정에서 광주가 탄생하는 과정을 살펴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우리나라 최대의 복합농경유적인 신창동유적에서 출토된 목기류와 토기류 등은 당대 최고의 하이테크 기술을 보여주고 있어 광주 탄생의 서막을 알리고 있다. 최근에 조사된 광주 동림동과 외촌유적 등에서 조사된 마을과 농경문화는 농업생산력에 뿌리를 둔 도시 광주의 응집력을 말해준다.

 

▲ 고경명의 '마상격문'.

제2부는 광주지역 불교의 전래와 화려했던 고려․조선시대의 불교미술, 그리고 도자공예를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광주 서오층석탑(보물 제 109호)에서 발견된 사리갖춤과, 원효사에서 출토된 천불千佛의 소조불 등은 광주 불교미술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하는 천룡사와 자운사에 봉안된 목조관음보살 좌상과 용진산 마애불은 수 천년간 축적되어 온 광주인의 얼굴이 녹아있는 듯 하다.

제3부는 눌재 박상 ․ 하서 김인후 ․ 고봉 기대승 ․ 노사 기정진 등을 중심으로 당대 최고의 지성이었던 선비의 학문세계와 허백련․오지호 등의 예술세계를 감상하는 공간이다. 이들의 문학과 예술세계는 인간 내면에 대한 깊은 성찰로 매진하던 조선 성리학의 일면과 정적이면서도 생동하는 듯한 광주의 이념과 문화를 때 묻고 헤어진 서책과 한 폭의 그림에 담고 있다.

▲ 광주에서 첫 출토된 고고유뮬.
▲ 서오층석탑 '사리갖춤'
▲ 충효동 출토 어존명 분청사기 마마상배.
고려문화의 단상을 무덤 출토유물을 통해 살펴보고, 무등산에서 꽃핀 조선의 도자문화는 광주 충효동 가마 출토품을 통해 잠시나마 그들의 미감에 젖어드는 곳이다. 이와 함께 지금은 사라진 태봉산에 묻혀 있었던 태 항아리와 태 지석을 통해 왕실의 염원도 살펴볼 수 있다.

제4부는 수 천년간 이어져 온 광주지역의 역동적인 역사 흐름 속에서 대의명분을 지켜온 고경명 ․ 김덕령 ․ 전상의 ․ 정충신 ․ 김태원 ․ 김원국 ․ 양상기 등의 유품들을 전시한다. 고려 말 성리학의 수용과 함께 선비들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 도덕으로 자리매김한 의리정신은 임진왜란․병자호란․일제시대와 같은 국가적 환란의 시대에 더욱 빛나고 있다.

광주는 일찍이 문향(文鄕), 예향(藝鄕), 의향(義鄕)으로 대표되는 호남의 중심도시이자, 문화가 꽃핀 역사도시였다. 장구한 역사적, 문화적 배경 속에 문화중심도시로 새롭게 변모해가는 광주를 집대성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광주문화의 원형과 생동하는 문화적 DNA를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 태봉산 출토 '태항아리'.
아울러 국립광주박물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하여, 2층 홀에 박물관의 역사를 담은 “국립광주박물관 30년” 전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국립광주박물관은 1978년 12월 6일 개관하였으며, 우리 손으로 지은 최초의 지방 국립박물관이다. 광주전남 역사와 함께 한 박물관은 새로운 문화상을 꿈꾸며 리노베이션을 통해 2010년 새로운 모습을 다시 선 보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한편 전시 기간 중 한가위에는 가족과 함께 즐기는 [한가위 우리 문화 한마당」을 9월 13일부터 9월 15일까지 진행한다. 이 기간에는 각종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고, 오후 2시에 가족영화도 볼 수 있다. 9월 13일 18시에는 어린이를 위한 복합인형극‘햇님과 달님 ’이 공연되며, 9월 15일 15:00~17:00에는 선착순 60명을 대상으로 민화그리기 체험도 진행할 예정이다. 특별 전시와 한가위 우리 문화 한마당은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글. 사진: 국립광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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