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1차 협상 갖고 2주1회 면담. 평화기간 설정 등 3개항 합의
노동차측 ‘고공농성 설득 해제’ 합의 문구 놓고 ‘내부논의 중’

로케트 전기 해고노동자 복직문제를 놓고 노동자측와 회사측이 머리를 맞댄 결과 대화창구 상설화 등 합의하면서 ‘협상’이 가동되었다.

9일 오전 광주시 금남로 광주지방노동청 광주종합고용안정지원센터 10층 소회의실에서 만난 회사측과 노동자측은 2시간여에 걸친 협상 끝에 △평화기간 설정하여 비방 및 선전 자제 △대화창구 상설화 가동(2주1회 면담) △해고노동자 고공농성 최대한 설득하여 해산토록한다는 3가지 안에 합의 서명했다.

이날 광주지방노동청측의 주선으로 1년여 만에 마주한 노사측은 2시간여에 걸친 협의 끝에 이 같은 3개항의 합의안을 도출했으나, 해고노동자측과 민주노총은 ‘고공농성자 설득 해산’이라는 합의 항에 대해 일부 이견이 발생하여 오후 2시 현재 내부논의 중에 있다. 따라서 이날 오전 3개의 합의안은 논의결과에 따라 수용여부가 최종 결정 될 것으로 보인다.

▲ 9일 오전 광주종합고용지원센터에서 로케트전기 회사측과 해고노동자측이 1년만에 만나 대화창구 상설화 평화기간 설정 고공농성 해제 등에 합의했다. ⓒ시민의소리
이날 협상장에 나온 안인섭 로케트 전기 광주공장장은 “해고노동자들의 고통도 알고 있다. 그러나 회사측의 어려움도 감안해 달라”며 “오늘은 일단 만났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 공장장은 또 “만약 합의가 안될 경우 지역사회에서 시민단체 또는 언론 등 객관성을 지난 단체에서 공동협의체를 구성하여 합리적으로 합의점을 찾아갔으면 좋겠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이어 안 공장장은 “그룹차원 경영진에 보고하고 있으나, 이 사안(해고문제)에 대해서는 공장장 책임자인 제가 전적으로 고민하고 맡아서 하고 있다”며 일부 언론이 일방적인 보도를 하고 있다고 불만을 강하게 표출하기도 했다.

이날 1차 협상은 조고익 광주지방노동청 노사지원과장이 중재 및 사회역할을 맡아 협의를 이끌었으며, 협의에는 해고 노동자측 3명, 회사측 3명과 광주시청 고용안정과, 광주북부경찰서 담당자 등이 배석했다.

중재를 맡았던 조 과장은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로케트 고공농성 현안은 중앙부서에 매일 보고 하는 등 중요현안으로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협상에 배석했던 광주시 관계자들은 “광역단체가 할 수 있는 행정적 권한이 거의 없어 회사측과 노동청 등 유관기관 등에 협조를 요청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며 “진행 상황도 매일 시장에게 보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고를 받은 후 박 시장이 지시한 내용여부에 대해서는 입장을 내놓지 못했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