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엑스포는 하느님의 선물"이란 글을 모 기독교 신문에 기고해 물의를 빚은 오현섭 전남 여수시장은이 24일 개인성명을 내고 "모든 종교인을 포함해 시민의 뜻과 바람을 시정에 담아야 하는 자치단체장으로서, 적절치 못한 모습으로 비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오 시장은 개인성명에서 "시장으로서 어떠한 종교적 편향은 있을 수 없다는 점을 명백하게 밝힌다"며 "시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모든 시민의 뜻을 수렴하고 이를 시정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여수세계박람회가 하나님의 뜻에서 이루어졌다는 등의 내용은 순수한 자연인으로서, 소중한 믿음을 갖고 있는 한 개인의 생각으로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달 29일 기독교 신문에 기고한 글을 통해 "세계박람회라는 하나님의 큰 선물을 받았는데 이 박람회가 경제박람회 뿐만 아니라 복음박람회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혀 물의를 빚었고, 특히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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