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공교육 포기 MB정부와 코드맞춘 광주일보 
  더이상 고교서열화 부추기지 말라 

광주일보는 지난 2004년 ‘광주시내 고교 성적’보도를 통해 광주시내 38개 고등학교의 실명을 거론하며 고교서열화와 학벌주의, 서열주의를 부추긴바 있었다. 광주일보는 현 고교입시에서 선지원제도를 통한 학생 선택권이 사립학교에 상당부분 주어진 현실을 무시한 채 마치 공립학교가 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것처럼 호도하는 보도를 한바 있다. 당시 전교조와 참교육학부모회 등에서 강력히 반발하여 광주일보 앞에서 항의시위도 벌인 바 있다.

하지만 광주일보는 올해 또다시 광주지역 고교 모의고사 성적 공개를 통해 사회적 공기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반교육적 횡포’를 다시 드러냈다.

지난 4일 실시된 광주지역 고교 사설 모의고사 결과에 대해 학교 실명을 거론하며 ‘고3 모의고사 ××여고 1위’라는 제목으로 순위 표까지 내세워 보도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내세운 공교육 포기를 광주일보가 앞장서 실천하면서 고교 서열화와 양극화를 부추기고 있다. 광주지역의 조선일보라 일컬을 만큼 부끄러운 오명을 스스로 뒤집어 쓴 꼴이다.

광주일보는 지금까지 온갖 편파 왜곡보도를 일삼고 시도민을 기만하는 행위를 아무 거리낌 없이 해 왔다.
모기업의 사주가 검찰수사를 받자 ‘구속되면 지역경제 파탄’ 운운하며 사주 살리기에 나섰고 사주의 검찰 소환이 임박하자 마치 광주일보를 시도민에게 돌려주는 것처럼 시도민주 공모에 나서는 사기극을 벌였다. 그것도 모자라 최근에는 이명박대통령의 광주방문에 맞춰 ‘한반도 대운하의 당위성’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이명박 정부의 이중대 역할을 자임한 바 있다.

광주일보는 또한 U대회 유치 실패이후 여론조사의 ABC도 갖추지 않은 설문조사결과를 바탕으로 U대회의 유치 재도전을 부추기는 보도를 한 바 있다. 공짜 해외여행과 취재를 도와준 박광태시장에 대한 보은의 보도는 아니었는지 궁금하다.

더욱 분노하는 것은 광주일보의 안하무인격 보도태도이다. 2004년 당시 광주일보의 고교서열화 조장 보도에 대해 전교조가 강력히 반발하고 광주일보 앞에서의 항의집회도 한 바 있는데 2008년 올해 또다시 똑같은 방식으로 고교서열화를 부추기는 보도를 함으로써 국공립 학교 선생님들을 모독하고 스스로 언론이기를 포기하는 보도를 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지역의 대부분의 신문도 이니셜을 이용하여 고교의 서열화를 부추긴 바 있다.

광주일보에 묻는다.
광주일보는 시도민주 공모 사기사건에 대한 민언련의 공개질의에도 답하지 않았다. 시도민과 독자를 우롱하고도 한마디 변명조차 하지 않은 집단이다. 역사만 길다고 1등신문인가? 기자정신도 내팽개치고 모기업의 눈치나 보고 독자와 시도민 위에 군림하는 신문이라면 조중.동과 다를게 없다.

광주전남민언련은 전교조와 참교육학부모회 등과 함께 광주일보 구독거부운동에 나설 것이다. 더 이상 시도민을 기만하고 독자를 모독하는 행위를 중단하지 않으면 폐간운동, 광고주 압박운동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한다.
0교시 부활, 우열반 편성 등 이 나라 학생들을 지옥으로 내모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을 조장하고, 대다수 국민이 반대하는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부추기는 보도을 일삼는 광주일보는 광주전남지역에서 영원히 발붙이지 못하도록 구독거부운동, 절독운동, 광고주 압박운동, 폐간운동에 나설 것이다.
                                               2008년 6월 10일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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