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광주지역 고교 모의고사 성적 공개...“반교육적 횡포” 10일 촛불 규탄 예정

전국교직원노동조합광주지부(지부장 박재성)가 <광주일보> 구독거부운동을 선언했다. 전교조는 9일 오후 <광주일보>가 지난 4일 실시된 광주지역 고교 사설 모의고사 결과를 학교실명으로 보도한 것은 고교서열화와 양극화를 부추기는 반언론적 행위라며 10일 규탄 촛불문화제 개최와 구독거부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

<광주일보> 이날 ‘본보가 단독 입수한 유웨이중앙교육 모의고사 결과’라며 광주지역 21개 인문계 고교의 사설 모의고사 성적을 공개하고, 고교 성적 상위 10위권 학교를 실명 공개보도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전교조는 “<광주일보>는 국민이 외면하는 보수 수구 언론 조․중․동의 길을 가고자 하는가”라며 “학교서열화 조장하고 교육양극화, 교육불평등 부추기고 있다”고 강력하게규탄 했다. 전교조는 또 “광주지역의 고교 사설 모의고사 성적 공개한 <광주일보>는 언론의 공공성을 망각한 무책임한 보도로 고교 서열화를 조장하고 교육양극화, 교육불평등을 부추기는 반교육적 횡포”라고 비난했다.

전교조는 이어 “전국민의 80%가 반대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4.15 공교육 포기 선언 이후 실시된 사설 모의고사 결과를 특정 언론이 공개한 것은 국민과 시민의 여론을 무시한 것으로 강력한 저항과 비판에 부딪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교조 한 간부는 “현재 발생하고 있는 학력 격차의 원인과 해결 방안에 대한 모색과 고민을 하기 보다는 겉으로 드러난 학력 격차의 문제를 가지고 학교 실명을 사용하여 선정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공적 성격을 가지고 있는 언론의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고 <광주일부>의 반교육적 보도를 비판했다.

전교조는 <광주일보>에 대해 △각 지회 및 조합원 구독거부운동 △10일 오후 6시 사설 모의고사 <광주일보> 규탄 금남로 촛불문화제 개최 △<광주일보>에 입장전달 등 을 선언했다.

한편 <광주일보>는 전교조 및 일부 교육.언론단체의 거센 비난여론과 항의, 비판 등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해마다 사설 모의고사 성적을 공개해왔다. 따라서 이번 촛불문화제와 겹친 전교조의 <광주일보> '구독거부 운동이 실질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광주일보 4일자 관련 보도] 3 모의고사 **여고 1위

지난달 23일 전국 고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된 사설 모의고사 결과 광주지역 인문계 고등학교 중에서는 **여고가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단독 입수한 유웨이중앙교육 모의고사 결과에 따르면 **여고는 언어·수리·외국어·탐구 영역 총점(800점) 평균이 인문계 447.5점, 자연계 443.5점으로 시험을 치른 광주지역 인문계 고교 중 가장 높았다.

**여고 상위 30% 학생들의 평균은 509.2점, 505점에 달했다. 이 모의고사는 사설평가기관인 유웨이중앙교육이 지난달 23일 실시했었다.

2위는 **고로 인문계와 자연계 평균점수는 각각 435.4점, 430.1점이었다. 인문계에서는 **고, **고, **고, **여고, **여고 등이 그 뒤를 이었고, 자연계에서는 **고, **고, **고, **고 등 순이었다.

상위 10개 학교 중 인문계열에 **여고, **여고, **여고, **여고 등 여고가 4곳이나 자리한 것이 눈에 띈다. 자연계에서도 2곳의 여고가 10위 안에 포함됐다.

모의고사 결과 자료에 나타난 비교 대상 학교는 모두 21곳. 광주시내 인문계 고교 중에서 이날 고3 모의고사를 실시한 학교는 모두 35곳이지만 14곳은 다른 사설기관의 모의고사를 봤거나 시험 성적을 미제출, 비교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때문에 최근 수년간 대학입시에서 강세를 보여왔던 ‘사립 명문고’들의 성적이 반영되지 못했다.

**고, ****고, **여고, **여고 등 이번에 시험을 실시한 공립고 9곳의 성적도 공개되지 않았다. 이들 학교는 시험은 치렀지만 채점을 학교에서 직접하고 공개하지 않아 비교 대상에서 빠졌다.

** 원문에서 공개된 학교이름은 비공개 편집함 ./광주인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