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보도, “낮은 지지도로는 국가운영이 불가능할 것”

▲  AP통신은 8일자 서울발 기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로 실각을 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데일리서프라이즈
AP통신은 8일 ‘쇠고기가 이명박 대통령의 실각을 가져올지도 모른다(Beef may be S. Korea president's downfall)’라는 제하의 서울발 기사를 타전했다.

촛불시위와 관련해 아직 어느 언론도 이 대통령의 실각까지 거론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AP통신의 이같은 분석은 국외자의 시선이 오히려 정확할 수 있다는 격언을 생각나게 만들고 있다.

AP통신은 이 기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그간의 사업경험을 살려 대한민국 경제를 부흥시키겠다는 공약으로 승리를 거두고, 곧이은 총선에서도 보수정당(한나라당)의 승리를 이끌어 냈지만 “쇠고기 수입에 대한 국민 정서를 잘못 판단하면서” 지지도가 추락했다고 지적했다.

임혁백 고대 정치학과 교수의 말을 빌어 “이명박 대통령은 아마 그렇게 낮은 지지도로는 국가운영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까지 전했다.

AP는 한국인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경솔하게 행동했으며, 건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무시했다고 느낀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대통령은 쇠고기 협상과정에서 민의를 모으는 일에 소홀했다. 좀더 신중했어야 했다”는 시민의 말을 전했다.

또 AP는 “대통령은 지금 나라의 대통령이 아니라, 기업의 CEO처럼 행동하며 국민들을 마치 회사원인것처럼 다루고 있다”는 이대통령의 비판자들이 하는 말을 전하면서, 이대통령은 지난달 TV를 통해 쇠고기 수입문제에 대해 사과를 했으나 국민여론은 오히려 시위확산으로 치달았다는 사실도 보도했다.

이러한 국내사정과는 별개로 미국에서는 “합의를 지연시킨 이명박 대통령의 결정은 미국산 쇠고기와 한미 FTA를 연관시켜온 미국의 의원들을 분노케 할 것 같다”라는 미국의 분위기를 전하면서, 한국국민과 미국정부 사이에서 난감해 하는 이명박 정부의 위기를 강조했다. /하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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