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하연(6살) 이수영(6살) 양의진(5살) 어린이가 31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을 최연소(?) 방문자로 찾아와 호기심으로 기자회견을 바라보고 있다. ⓒ광주인

31일 오전 10시 50분.광주시의회 브리핑룸을 어린아이 3명이 습격(?) 했습니다. 아마 시의회 브리핑룸 방문자 중 최초 최연소(?) 방문자 일 겁니다. 세 명의 아이들은 기자실의 풍경이 낯선 듯 처음엔 탁자에 기대 눈만 굴리더니(?) 인사를 건네자 곧바로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호기심을 보이더군요.

기자에게 아이들의 기자실 출현은 3월의 마지막 날, 한주일이 시작되는 월요일에 뜻하지 않았던 반가운 기자실 손님(?)으로 다가왔습니다. 어른들만이 점유하면서 온갖 정치쟁점을 다루던 삭막한 기자실의 일상적인 모습이 박힌 탓이겠지요.

순간, 어른들의 온갖 정치적 계산과 이기심 그리고 거짓 약속으로 가득 찼던 기자실의 모습이 스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기자실이 후보와 정당 사이에 국민을 위한 진실한 정책과 인물대결, 정치경력의 검증의 장으로서 채워지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에 보기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기자회견 동안 브리핑용 탁자에 기대어 서로 웃고 장난치는 모습도 참 보기 좋았습니다.

세 아이가 기자실을 습격한(?) 이유는 아이들의 행복 그리고 안전과 관련이 있습니다. 세 명의 아이들은 민주노동당 김현정(광주 북을), 장연주(광산을)여성후보의 ‘어린이 안전. 행복 정책 발표장’을 찾은 엄마들과 함께 온 것입니다.

이중 두 명의 아이들은 기자회견이 끝나고 민노당 두 여성 후보의 품에 안겨 사진촬영을 응하기도 했답니다.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약속을 지키겠다는 후보들의 기자회견 의미를 강조한 것이죠. 사진촬영에 응한 최연소 방문자로도 기록 될 것 같군요.

이날 광주지역 민노당 여성후보들은 아이들의 맑은 눈동자를 바라보며 총선공약만이 아닌 아이들을 위해 우선 제도화 할 정책들을 내놓았습니다.

▲ 민주노동당 김현정(북갑)후보 장연주(광산을)후보가 31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어린이 안전.행복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홍하연(6살. 왼쪽), 이수영(6살) 어린이도 함께 했다. ⓒ광주인

김.장 두 여성후보는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한 것은 국가와 사회의 책임이고, 반드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우리 정치의 책임이 가장 크다”며 “민노당 여성후보들이 먼저 나서서 사랑하는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두 여성 후보는 “△어린이 안전보호특별법을 제정하여 경찰청 산하에 유괴 및 안전사고, 성 폭행을 담당 할 ‘아동전담기구 설치’ 및 실종아동 ‘엠버경고 신속 발령’ △국공립보육시설 50%까지 확대하여 ‘1개동에 1개 국공립보육시설 운영과 무상교육’ △보건소에 아토피 공공클리닉 설치”를 약속했습니다.

장 후보는 “어린이 관련 정책에 대해 ‘사후약방문격’의 안이한 대응에서 벗어나 일상적인 안전체계를”, 김 후보는 “다른 정당 후보들이 도로를 뚫는 정책은 쏟아놓으면서 아이들의 정책은 소홀하다며 ‘진정한 사람중심의 공약”을 강조했습니다.

이들 여성 후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남성숙 광주시여성정책관을 만나 ‘여성정책과 어린이 정책에 대해 상호 협조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합니다. 물론 두 여성 후보의 여성정책실 방문은 처음이었고요. 총선 이후라도 민노당 광주시당과 광주시의 여성정책 교류가 어떻게 관계 맺을 지 주목됩니다.

이날 아이들의 습격으로 시작한 민노당 두 여성 후보의 기자회견은 비록 취재기자는 소수(?)였지만, 풍경과 정책 하나 만큼은 ‘전라도 자존심 회복을 내세운 후보’, ‘장.차관 출신입네 하는 후보’들보다 진정성이 물씬 묻어났습니다. 세 어린이가 기자와 어른들에게 준 봄날의 큰 선물이었습니다.
‘홍하연(6살), 이수영(6살), 양의진(5살) 꼬맹이들 반가웠어요!,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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