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무소속 출마 공식선언... 일부 시민단체 낙선운동 펼칠 듯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의 광주 북구갑 무소속 출마에 대해 일부 민주당 당직자 및 시민단체 간부 등의 반발여론이 일면서 출마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전 대표는 25일 민주당을 탈당에 이어 저녁에 광주로 내려와 1박 한 후, 26일 오전 총선 후보 접수를 바치고 오후 2시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북구갑 무소속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한 대표의 무소속 출마 배경은 이른바 ‘개혁공천’ 반발에 따른 광주지역 일부 구민주계 인사들의 권유가 강하게 작용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갑 출마를 권유했던 한 인사는 “일주일 전부터 ‘이번 공천이 도로 열린민주당’이라는 반발여론이 강하게 일면서 ‘민주당을 부활시키자’는 일부 인사들이 한 대표에게 출마를 권유했었다”면서 “내부적으로 강기정 후보의 전력 등을 분석 하면서 찬반여론이 오고가다가 25일 오전 9시 경에 한 전 대표의 출마결심이 전달됐다”고 전했다.

한 지역정치인도 “한 대표의 출마는 공천반발과 함께 2년 후 지방선거에서 공천권을 보장받기 위한 일부 인사들의 정치적 입장도 강하게 작용 한 것”이라며 “북갑 지역 일부 지방의원 및 당원들이 곤혹스러워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 대표의 출마권유인사로 총선예비후보로 나섰던 반명환 전 시의회 의장, 임 아무개 예비후보, 김 아무개 예비후보 등 일부 인사들이 지역정가에서 거론되면서 이들의 공개적인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 가운데 반명환 전 시의회의장은 “전화를 여러 차례 출마의견 타진을 주고받았다”면서 “오늘(25일) 한 대표가 전화로 ‘도와 달라’고 연락이 왔었으며 탈당이 불가피 하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탈당의사를 피력했다. 한 전 대표의 선거사무실은 임현모 광주교대 총장이 사용했던 예비후보 사무실을 사용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대표의 무소속 출마소식을 접한 민주당 일부 인사들과, 지역시민단체는 급속하게 비판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한 40대 중반 시민단체 간부는 “출마여부는 본인의 정치적 자유지만 광주가 구민주당을 부활시키는 곳이 돼선 안된다”며 “한 전 대표의 기자회견을 지켜본 후 대응을 모색한다는 의견이 일부 모아졌다”고 강경한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또 다른 시민단체 40대 간부도 “민주당의 공천결과가 맘에 들지 않지만, 구시대 정치인이 광주에서 정치재기를 모색하는 것은 더 두고 볼 수 없다는 여론이 흐르고 있다”며 “새로운 정치적 진로를 모색해도 부족할 광주 정치권에서 흘러간 정치인들이 광주를 볼모로 삼아서는 안될 것”이라고 낙선운동 전개를 전했다.

12대 1의 민주당 전국 최고 공천경쟁률을 뚫은 강기정 후보측은 “한 전 대표가 북갑에 출마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파악한 후 반박입장을 내놓을 계획”이라면서 “본선경쟁에서 충분히 승리 할 자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광주시당 한 관계자는 “민주당원 신분으로 무소속 후보의 선거운동을 할 경우 출당과 복당금지를 엄격히 지킬 것”이라며 “현재 파악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의 광주북갑 출마에 따라 구 민주계 인사들의 호남지역 출마는 목포 박지원 전 통일부장관, 무안.신안 김홍업 의원 등이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경쟁을 펼치게 됐다. 특히 광주지역은 남구 지병문 민주당 후보- 강운태 무소속 후보 , 광산갑 김동철 민주당 후보-송병태 무소속 후보의 경쟁구도가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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