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견제론 41.4% vs 안정론 38.0%, 현역 의원 초강세

[데일리서프라이즈 김재훈 기자] 오는 4·9 총선을 앞두고 민심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새 정부 출범이후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급 하락, ‘견제론’이 ‘안정론’을 추월하는 모양새다.

KBS가 최근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취임 한 달째를 맞고 있는 이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와 관련 51.8%가 ‘잘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 ‘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동 조사에서 75%였던데 반해 무려 25%p 가까이 하락한 수치.

민심이 급변하고 있는 이러한 양상은 새 정부에 대한 ‘안정론’과 ‘견제론’을 묻는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총선에서 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비 한나라당을 지지한다는 답이 41.4%, 국정 안정을 위해 한나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38.0%로 각각 조사됐다. 오차범위 (±3.1%p)내의 결과인 까닭에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려우나 견제론이 서서히 힘을 받는 분위기다.

아울러 총선 전망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것이란 의견이 43.8%, 2/3 이상 의석을 얻을 것 15.6%, 한나라당이 과반이 안 될 것이란 전망은 26.9%를 각각 기록했다.

한나라당이 과반 또는 그 이상의 의석을 확보할 것이라는 응답이 60%에 가깝게 높긴 하지만 이 역시 한 달 전 동 조사에 비해 무려 20%p 가까이 줄어든 수치여서 그 결과를 장담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이 중론.

이와 함께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 41.6%, 민주당 18.0%, 민주노동당이 4.7%, 자유선진당 4.3%, 친박연대 3.1%로 각각 나타났다. 이 여론조사는 KBS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22일 전화조사 했으며 전국성인 5070여 명 중 천명이 응답해 응답률은 19.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한편 MBC와 동아일보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 총선대진이 확정된 지역의 경우 현역 의원들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 중구의 경우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이 지지율 39.2%로 신은경 자유선진당으로 후보 (22.5%)와 정범구 민주당 후보(13.9%)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으며 경기 안양동안갑의 이석현 민주당 의원은 37.1%로, 참여정부 하에서 건교부 장관을 지낸 바 있는 최종찬 한나라당 후보를 10%p 이상 리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표적 ‘친노’(친 노무현 전 대통령)로 분류되는 이광재 민주당 의원도 4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 김택기 한나라당 후보에 앞서가고 있고 인천 계양 을에선 송영길 민주당 의원이 지지율 47%를 얻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밖에도 청주 흥덕 을에 출사표를 던진 노영민 민주당 의원이 송태영 한나라당 후보를 12.1%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는 것은 물론 부산 사하 을에서는 조경태 민주당 의원이 31.6%로 선두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조사는 MBC와 동아일보가 코리아리서치 센터에 의뢰해 전국 15개 선거구에서 각 선거구별로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했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4.4%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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