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기간: 3월 10일~15일(무등일보, 전남매일은 토요일자 발행하지 않음)
 모니터 대상: 광주매일신문, 광주일보, 무등일보, 전남매일, 전남일보

이번 주 광주전남 지역 신문들의 선거보도도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통합민주당 공천결과에 이목이 집중되었다.
13일 2차 공천 내정자와 탈락자 명단 발표를 전후로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의 결정, 광주전남 현역의원 공천여부에만 목을 빼고 기다리는 보도행태가 계속되었다. 특히 1면과 3면, 해설면 등에서 통합민주당의 공천에 대한 목소리를 집중 전달했다.

모니터대상 지역신문 1면 톱기사 28건 중 24건이 민주당 공천 관련 기사다. 무등일보, 전남매일, 전남일보는 매일 통합민주당 공천관련 보도를 1면 톱기사로 뽑으며 공천 결과 받아쓰기에 충실했다. 광주일보와 광주매일신문은 이 지역의 굵직한 사건사고 소식인 11일 ‘일가족 실종사건 용의자 이호성 씨 변사체 발견’과 13일 ‘여수 소리도 유조선 경유 유출 사고’를 톱기사로 뽑았지만, 여전히 1면 부 톱으로 통합민주당 공천 소식을 배치했다.

<1면 톱기사 제목> 

 

광주매일신문

광주일보

무등일보

전남매일

전남일보

10일

공천 주중 완료…

본격 총선체제로

민주 늑장 공천 대혼란

한나라 “160석±a" 민주 “100석”

술렁이는 지역정가

광주 1차 공천 25명 확정

11일

이호성씨 변사체

한강서 발견

우상-후보압축 

선거구도 급속 재편

톱기사-네 母女 시신 화순서 발견

좌중-‘합종연횡’ 총선 정국 요동

후보 압축…정국 요동

민주 호남공천 급물살

민주, 전남 1차 공천자 압축

12일

‘물갈이 대상’

오늘 확정

무소속 출마 ‘태풍의 눈’

민주 “경쟁력 전진 배치”

민주,개혁공천 무뎌지나

민주당 호남 현역의원 ‘물갈이 30% ’오늘 확정

13일

여수 앞바다 또

기름유출 사고

우상:민주 쇄신공천 거센 저항

톱기사-‘씨프린스 악몽’ 여전

우상-민주 늑장 공천 “유권자는 없다”

민주 공천 ‘불붙은 화약고’

민주 ‘박재승 효과’

빛바래나

늑장 공천…호남 유권자 ‘뒷전,

14일

민주 광주․전남

공천 급물살

정동채․이상렬 등 9명 탈락  최인기․주승용 등 6명 공천

호남 현역 30% 9명

탈락 확정

+20% 밀어붙이나

현역 물갈이 현실화

이주 추가탈락 촉각

민주, 광주․전남 현역 6명 공천 탈락 ‘물갈이 50% 현실화 되나

15일

민주 여론조사 경선 돌입

호남 공천쇄신 아직 멀었다

 

 

민주 공천 경선 ‘초긴장’

광주전남지역 신문들이 통합민주당 관련 보도 일색으로 편파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데 이와 함께 무등일보는 이번 주 사설을 통해서 한나라당 파행 공천을 노골적으로 비난하기까지 했다. 무등일보 13일 사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한나라당 공천>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기준따로 현실따로’, ‘총체적 난맥상’이라고 비난하며 “민주당의 저승사자 공천처럼 한나라당도 쇄신공천, 공정공천의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14일 사설 <통합민주당의 신선한 공천혁명>에서도 통합민주당 공천을 두고 이번 총선에서 “확실한 국정 견제세력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하고 “한나라당도 민주당처럼 공천혁명을 통한 살맛나는 정치,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펴기 바란다” 고 통합민주당을 대대적으로 편들었다.

늑장 공천 지적 한목소리 광주일보, 전남일보
‘쇄신공천’ 갈등 부각한 광주매일신문
통합민주당 공천 관련 보도 중 광주일보와 전남일보는 사설과 기사를 통해 통합민주당 공천이 늦어져 생기는 문제점을 한목소리로 지적했다. 광주일보의 10일 톱기사 <민주 늑장 공천 대혼란>은 공천확정이 늦어지면서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횡행하고 있어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고, 13일 1면 우상 <민주 늑장 공천 “유권자는 없다”>에서 늑장공천으로 인해 정책을 개발해놓고도 경쟁자가 정해지지 않아 한나라당이나 무소속출마 예정자들에게도 피해를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남일보 13일 톱기사 <늑장 공천…호남 유권자 ‘뒷전’>에서는 공천이 지연되면서 유권자는 물론 후보자들도 권리를 훼손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늑장 공천 관련 1면 보도와 사설
광주일보 10일 1면 톱기사 <민주 늑장 공천 대혼란>
13일 1면 우상 <민주 늑장 공천 “유권자는 없다”>
11일 사설 <총선 후보 ‘늑장 공천’ 부작용 심각하다>
전남일보 13일 1면 톱기사 <늑장 공천…호남 유권자 ‘뒷전’>
15일 사설 <‘늑장 공천’하면서 정책선거 바라나>

광주일보 11일 사설 <총선 후보 ‘늑장 공천’ 부작용 심각하다>와 전남일보 15일 사설 <‘늑장 공천’하면서 정책선거 바라나>를 통해 늑장공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광주일보는 11일 사설에서 늑장 공천으로 인해 “각종 설들이 난무하면서 불․탈법을 조장하고 있다”고 전하고 “유권자를 무시하는 행위”라며 합리적 선택을 위한 최소한의 시간을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남일보는 15일 사설에서 “늦은 공천작업에 정책 선거가 물 건너 가지 않을까, 물갈이라는 미명 아래 공천을 최대한 늦추면서 계파간 나눠먹기를 통해 수준 이하의 인사를 공천한다면 표를 얻을 생각을 아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며 “이번 기회에 선거법을 고쳐 최소한 선거 한 달 전에는 정당 공천을 마쳐 정책 선거가 가능하도록 새로운 규정을 만드는 것도 생각해 볼일이다”라고 제안했다.

한편 광주매일신문은 13일 1면 부톱 <민주 쇄신공천 거센 저항>과 3면 <민주 공천갈등 전방위 확산 조짐>에서 통합민주당‘쇄신공천’에 대한 당 안팎의 저항을 지나치게 부각해 보도했다.

지역신문들이 통합민주당 공천 작업이나 당내 전략공천 갈등 등으로 공천이 늦어져 정책 공약 대결마저 실종될 개연성이 높다고 지적을 하면서도 내부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전략지역 계파간 나눠먹기를 시도하려는 구태에 대해서는 강도 높게 지적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통합민주당 공천 받아쓰기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신문들 스스로 지역관련 의제를 발굴해 선거쟁점화하려는 노력을 통해 지역 언론의 기능을 부각시켜야 할 것이다.

무소속 출마 전망 신문사 마다 차이
통합민주당 중량급 예비후보들 공천 탈락 반발을 보는 시각에서도 신문사마다의 차이를 보였다. 지난주에 이어 쇄신공천에 관심과 기대를 가장 긍정적으로 보도한 전남매일은 10일 3면 톱기사 <민주 ‘공천혁명’ 바람 불까>에서도 ‘공천혁명에 의한 바람’이 일어날지 여부에 주목하면서 “민주당의 공심위의 강도 높은 ‘공천혁명’이 지역사회 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며 우호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여기에 공천탈락 무소속 출마자들이 선거 판세에 미칠 영향을 “공천혁명 바람으로 민주당의 지지도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여 예전 같은 무소속 돌풍이 쉽게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는 광주일보 12일 1면 톱기사 <무소속 출마 ‘태풍의 눈’>에서 “당초 통합민주당 후보의 절대우세 분위기에서 무소속 출마에 나선 거물급 인사들과의 치열한 경합구도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한 것과는 차이를 보였다.

선정적인 표현
이번 주 선거 보도의 경우 전쟁용어나 과장된 표현이 잦아 선정성을 드러냈다.
광주일보 3월 10일 1면 톱기사 <민주 늑장 공천 대혼란>, 12일 1면 톱기사 <무소속 출마 ‘태풍의 눈’>, 3월 14일 3면 <2차까지 7명…3차서 3~4명 추가 탈락할 듯>에서는 현역의원 무더기 탈락을 두고 ‘물갈이 태풍’ ‘물갈이 쓰나미’ 등의 표현을 사용해 선정적이고 과장된 보도를 했다. 전남일보도 3월 14일 3면 <민주호남 살생부 사실로?>에서 중진 탈락 명단을 살생부라고 표현 하며 제목으로 뽑았다. 무등일보 3월 13일 1면 톱기사 <민주 공천 ‘불붙은 화약고’>에서도 전쟁용어를 사용했다.

자사 이해관계 따라 특정후보 부각
무등일보 10일 기획 <공천 ‘빅매치’ 현장> 해남․완도․진도 편 <선거구 통합…탈락자‘나홀로 행군’ 변수>기사에서 “해남출신의 윤목현 후보와 완도출신의 김영록 후보가 눈에 띈다. 양 후보 모두 채 의원과의 싸움으로 예상하지만, 윤 후보측은 지역대결을 감안해 김 후보를 견제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며 지난주에 지적했던 무등일보 부사장 출신 윤목현 후보 띄우기가 계속되었다. 반면 전남매일은 11일 1면 톱기사 <호남공천 급물살> 해남․진도․완도 선거구 판세에 대해 “해남.진도.완도는 채일병 의원과 이영호 의원, 민화식 전 해남군수, 김영록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 등 4파전”이라고 판세를 전망해 차이를 보였다.
                                                       3월 19일
                                         2008광주전남총선미디어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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