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성명] 통합민주당 공천 ‘빈수레가 요란했다’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어제 통합민주당이 광주지역 5명의 공천자를 발표했습니다. 먼저, 공천을 확정 받은 후보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그러나, ‘소문난 잔치 집에 먹을 것 없다’는 옛말처럼 ‘공천개혁’이라는 화려한 포장지와는 달리 내용물은 ‘도로 열린우리당’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현역의원을 대폭 물갈이 한 것을 공천개혁처럼 이야기 하지만, 그것은 개혁이 아닌 현역의원들에 대한 광주시민의 민심을 반영한 당연한 결과입니다.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공천개혁의 바로미터는 바로 인물입니다.

그러나 통합민주당의 광주지역 1차 공천자의 면면을 들여다 보면, 집권여당에 몸담아 민생 파탄에 일조했던 과거 열린우리당 소속 현역의원 3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도농복합지역인 광산구에서 현역의원으로 활동하며, 농촌을 파탄시키고 노동자 구조조정을 야기시키는 한미FTA를 찬성했던 인물을 다시 공천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노무현 정부시절 행정자치부장관, 건설교통부장관을 지내면서 부동산, 집값 안정에 실패한 책임자가 공천을 받았습니다.

이런 실망스런 공천을 하고서도 통합민주당은 호남지역에서 전 의석을 차지해야 수도권에서 선전하고 이명박 정권을 견제할 수 있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그동안, 광주시민들이 민주당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내지 않았던 적이 있었습니까? 통합민주당은 그동안 광주시민의 압도적 지지로 10년간 집권여당이 되었고, 국회 과반의석까지 차지하였습니다.

그러나 과연 광주시민에게 되돌아온 것은 무엇입니까. 제대로 된 개혁은 커녕 민생을 파탄시켜 급기야 오만한 이명박 정권까지 등장시키지 않았습니까.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진심어린 반성과 혁신은 커녕 또다시 압도적 지지를 호소하는 것은 광주시민을 무시하는 오만하고 뻔뻔한 행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이미 ‘도로 민주당’ ‘호남 자민련’으로 전락하고 있는 통합민주당은 희망 없는 과거일 뿐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통합민주당의 호남을 볼모로 한 ‘지역주의 정치’는 심판받아야 합니다. 호남을 볼모로 한 ‘민생파탄 정치’는 중단되어야 합니다.

이제 강남땅부자 내각, 부자정부 이명박 정부를 제대로 견제할 진짜 서민야당 민주노동당에게 우리 광주의 새로운 미래를 맡겨주십시오.

기름값, 식료품값 등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원자재난과 식량난으로 국가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을 견제할 수 있는 야당은 이미 그 무능과 오만함을 확인한 통합민주당이 아닌, 민주노동당 뿐입니다. 저희 민주노동당 서민의 편에서 온 몸을 던져 일하겠습니다. 민주노동당과 함께 이번 선거에서 서민이 행복한 미래를 열어나갑시다. 광주시민 여러분의 뜨거운 지지와 동참을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8년 3월 18일
                            민주노동당 광주광역시당(위원장 강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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