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통합민주당은 엄정하고 공정한 공천심사로 호남 민심에 부응하라.

제 18대 총선은 지난 20년간 이룩한 민주주의의 가치를 뿌리 내리게하고, 이미 나타나기 시작한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 엄중한 국민 심판의 장이 되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이명박 정부의 브레이크 없는 폭주에 불안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통합민주당의 엄정한 공천은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국민들에게 유일한 희망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 희망이 절망으로 변할 수 있다는 점이 우리가 갖는 위기의식의 본질이며, 이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통합민주당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만약 통합민주당이 이런 위기의식을 갖지 못한 채 현실에 안주하려는 일체의 정치적 행위는 국민들에 대한 오만과 배신으로 간주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특히 통합민주당이 국민들의 마음을 얻고 한나라당의 독주를 견제할 야당으로 자리매김 하고, 호남인들의 자존심과 명예를 회복 시켜주는 유일한 방도가 공천 혁명 밖에는 없다.

우리 미래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복지, 생태, 평화이다. IMF환란을 거치면서 한국사회에 뿌리내린 시장 만능주의, 성장주의를 평등과 복지, 공동체의 가치로 바꾸고, 마구잡이식 환경파괴와 맹목적 개발주의에 단호히 맞서야 할 때이다.

경제만 살리자고 주장하는 후보, 시장만능주의를 앞세우는 후보, 무분별한 개발 약속 남발할 후보, 사회의 약자들을 배려하지 못하는 후보는 곤란하다. 앞뒤 안 맞는 공약으로 국민을 현혹하는 후보, 무책임한 주장으로 일관하는 후보, 국가를 이끌기에 부적절한 경력과 철학을 가진 후보를 가려내는데 최선을 다하는 공천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에 전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통합민주당의 공천 혁명이 이루어 지기를 촉구하며 호남인의 민의를 제시하고자 한다.

1 . 통합민주당은 외부 인사를 공심위에 대거 투입하면서 공천 쇄신을 약속했건만 ‘예외’를 두는 방식으로 공천기준을 후퇴시키려 하고 있다.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으로 공천 쇄신을 단행해도 시원치 않을 마당에 부패 전력에 대한 적용기준을 놓고 또다시 논란을 벌이는 모습은 한심스럽기 그지없다.

만약 통합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도 전면적인 혁신을 이루지 못하고 ‘한나라당 견제론’에 기대어 대강 현실과 타협하며 일부 거물급 정치인 및 특정 인사를 염두에 두고 공천을 고무줄 잣대로 들이댄다면 지방선거, 대선 때보다 더 심한 패배를 안고 괴멸당할 수 있음을 자각해야 할 것이다.

2 .통합민주당은 ‘공천 혁명’이라는 약속에 걸맞게 사회적으로 합의된 부패정치에 관한 잣대를 완화하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국민적 요구에 맞게 도덕성 기준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또한 개인적 이해관계에 얽혀 예외를 허용하는 어리석은 선택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공천 과정에서 국민 다수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고, 또 서민의 고통을 이해하고 민생을 앞세워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는 제대로 된 정치인을 공천하는데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3 . 아직도 정치권은 혼탁경선, 무책임한 정쟁, 줄서기, 검증 회피 등 퇴행적 조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부정부패에 대한 엄격한 검증과 낡은 정치 방법에 대해서도 공천의 심판을 내려져야 할 것이다.

4 .현재 호남지역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 많은 후보자들이 난립하고 있는 상태에서,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잘못된 생각 때문에 지역의 여론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 통합민주당은 이 지역 공천에서 가장 공정하고 엄격한 방법으로 공천심사를 해야 할 것이며, 그 비교 결과를 반드시 공개하여야 한다. 현역 의원의 프리미엄을 인정한다거나, 합당 이전의 지분에 얽매이는 등의 방식으로 공천을 한다면 심각한 문제에 봉착할 수 있음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우리는 지난 십 수 연간 통합민주당에 대한 절대적 지지를 보냈다. 그런 만큼 통합민주당에 대한 애증을 가지고 있다. 통합민주당이 우리 지역의 양심적인 시민 단체가 제시하는 공천개혁안에 대하여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다. 통합민주당의 엄정하고 공정한 공천을 다시한번 촉구하며 국민의 선택권과 심사권이 침해받지 않기를 기대 한다.    2008년 3월 10일


전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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