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예산 확보위해 최선 다 할 터

“목사님 덕분에 점심 걱정은 덜었는데, 나라에서 주던 지원금도 줄었다고 하니 이제는 점심 한 끼 먹는데도 눈치가 보인다”

용봉동 D교회의 무료급식으로 점심식사를 해 오던 김 모 할아버지(82세)는 기자를 만나자 한숨부터 깊게 내쉰다.

김 할아버지가 다니는 교회는 지난 2006년 북구청의 지원을 받아 독거노인과 저소득층을 위해 무료로 급식봉사를 시작했다. 이 교회에 들러 점심을 해결한 인원만 벌써 2만 명. 하지만 북구청에서 매월 지원하던 '사랑의 식당'예산이 올해부터 120만원으로 작년에(170만원)에 비해 대폭 줄었다.

교회 관계자는 “작년까지는 부족한 예산에도 불구하고 교회 신자들의 자원봉사 덕택에 무료급식봉사가 가능했는데, 올해는 그 예산마저 대폭 줄어 자원봉사 하는 분들이 조금씩 모은 돈으로 어르신들에게 점심을 대접해 드리고 있다”면서 “정부가 조금만 배려한다면 더 많은 분들에게 따뜻한 점심을 대접해 드릴 수 있다”고 관계기관의 관심을 촉구했다.

한편 12일 이 교회 무료급식 봉사에 참여한 김태홍 국회 보건복지위원장(통합민주당․광주북구을)은 “북구지역은 다른 구에 비해 저소득층의 비율이 현저히 높지만, 이들을 위한 예산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광주시를 비롯해 관련단체와 긴밀히 협조, 사회의 어려운 분들을 위해 더 많은 복지예산을 확보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복지정책 공약 개발을 위해 광주종합사회복지관 등 선거구내 13개 무료급식 현장을 모두 방문했다는 김의원은 “분배보다 양적성장을 추구하는 이명박 정부의 정책으로는 서민의 경제적 고충을 해결할 수 없다”면서 “서민과 중산층, 그리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보호할 수 있는 국가적 차원의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12일]|

“김성이 밀어붙이기, 국민여론 무시한 오만과 독선”
김태홍 의원, 장관임명 철회.대통령 사과 촉구

김태홍 의원(통합민주당.광주북구을)은 청와대가 여론과 시민단체의 반대에도 불구,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내정자를 임명하겠다고 발표한데 대해 “국민을 섬기겠다는 이명박 정부의 주장이 명박한 거짓말임이 드러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의원은 “김성이 내정자는 부동산 투기의혹 및 임대소득 축소신고, 논문 중복게재 등 10여건에 달한 각종 의혹으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이 거부돼 사실상 임명 불가 판정을 받았다”면서 “직무수행에 큰 하자가 없기 때문에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청와대의 발상은 오만과 독선의 극치다”고 꼬집었다.

김의원은 또 “무분별한 대통령의 인사권 남용을 견제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인 국회 인사청문회 결과를 무시한 것은 민주주의 정신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김성이 내정자에 대한 임명 계획을 철회하고,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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