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5공 청와대 근무 공천배제” ... 후보측 " 일반행정 담당. 음해성"
무보협 “무등산 명소화 공약 철회" 주장 ... 후보측 "구체화된 내용 없다"  

민주당 광주지역 공천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일부 예비후보들에 대한 과거 경력과 지역정책에 대한 알부 시민사회단체의 공개적인 비판과 공천반대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또 민주당은 광주.전남 지역 공천기준을 더 강화해야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9일 5.18구속부상자회. 광주.전남진보연대. 참여자치21은 ‘긴급성명서’를 내고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주도하는 공천과정을 지켜보면서 클린공천의 희망을 주고 있는 점에 박수를 보낸다”면서도 “이번 공천후보군 압축결과에 깜짝 놀란다”고 이용섭 광산을 예비후보의 전력문제를 거론했다.

3개 시민사회단체는 “(이 예비후보는) 2006년 3월 국무위원 인사청문회자료에 제출된 이력사항에서 84년 5월 전두환으로부터 녹조근정훈장을 받은 바 있으며, 1985년부터 86년 6월항쟁까지 청와대 비서실 행정관으로 근무한 전력이 있다”며 “공심위가 이 전 장관을 후보군에 포함 시킨것은 5.18 광주상흔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이해 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광주공천 배제 △과거행적 밝히고 사퇴 △공천시 낙선운동 전개 등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예비후보는 10일 해명자료를 내고 " 재무부 사무관(5급) 재직 시절, 공무원들의 창의를 높이기 위해 실시한 공무원 창안제도(현재도 실시중)에서 ‘이자소득에 대한 조세감면이 외국인 투자에 미치는 효과 분석’이라는 제안으로 ‘금상’을 수상함에 따라 국가로부터 훈장을 받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근무와 관련해서도 이 예비후보는 "재무부와 청와대간 인사교류 방침에 따라 발령이 나 서기관 초임으로서 일반적인 행정업무를 담당했으며, 정책결정 단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 예비후보는 일부 시민단체의 성명과 관련 "공천에서 특정인에게 유리한 혜택을 주기 위해 정치적 문제와 결부시켜 음해한 것에 대해 엄중하게 경고하며 ‘사법적 대응’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강경방침을 밝혔다.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도 7일 성명발표에 이어 10일에도 같은 내용의 성명을 내고 박주선 민주당 동구 예비후보의 ‘무등산 세계적 명소화 추진’과 관련 ‘공약철회’를 주장했다.

무보협은 성명에서 “무등산. 무등산의 공익적 가치는 역사적으로 검증되어 왔다”며 “박주선 예비후보가 ‘경제살리기’라는 명목으로 개발운운하면 환경단체와 시민의 이름으로 단호히 낙천 또는 낙선운동을 펼치겠다”고 주장했다.

무보협은 또 “(무등산은) 지역 경제에도 확고한 인프라임이 확인되고 있다”면서 “박주선 예비후보의 선거공약으로, 또는 몇몇 광주시의원들의 믿기 어렵고 시민정서에도 맞지 않는 발언으로 우리 시민들은 크게 불안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예비후보측은 11일 "낙후된 동구지역을 활성화 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무등산을 세계적인 볼거리를 만들어보자는 단순한 아이템 차원이었으며, 친환경 명소 또는 개발 등에 대해 아직 구체화 된 어떤 내용도 없다"며 "무보협 관계자와 전화통화에서 경위를 설명했다"고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전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0일 민주당 공천과 관련 “공천심사기준을 더 높일 것”을 주장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제대로된 지역일꾼을 뽑는 민주당의 공천이 돼야한다고 천명. 이처럼 광주.전남 지역은 민주당이 공천 후보군을 1차로 압축하면서 일부 후보들에 대한 전력을 들어 공천배제 주장을 내놓고 있어 공천결과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성명서 전문]

이용섭 전)장관 통합민주당 공천을 반대한다


우리는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주도하는 광주전남지역 4.9일 국회의원후보자 공천과정을 지켜보면서 국민들에게 클린공천의 희망을 주고 있는 점에 대해 박수를 보내왔다. 그리고 끝까지 개혁공천이 이루어질 것인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공천심사위원회가 광주지역 후보군을 2~4배수로 압축한 결과를 보면서 깜짝 놀라지 아니할 수 없다. 바로 이용섭 전 건교부장관의 전력문제이다.

그는 2006년 3월 국무위원 인사청문자료에 제출된 이력사항을 보면 첫째, ’84년 12월 5월 학살원흉인 전두환으로부터 녹조근정훈장을 받은 바 있으며, 둘째, 1985년 12월부터 ’87년 6월항쟁 때까지 청와대비서실 행정관으로 근무한 전력이 있다.

우리는 이러한 이용섭 전장관의 경력에 대해 통합민주당의 공천심사위원회가 광주 정서를 감안하여 공천에서 배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2~4배수 압축과정에서 공천심사위원회가 이용섭 전 장관을 후보군으로 포함시킨 것은 5.18광주의 상흔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 아니할 수 없다.

서슬 퍼런 전두환 군사독재체제 하에서 청와대비서실은 직선제개헌 등 민주화운동을 폭압으로 진압하는 전략기획본부였으며 6월항쟁 당시 동사무소직원들을 동원하여 주요민주인사들을 감시하는 반인권적 행위의 산실이었다.

그는 또, 80년 광주시민들이 혹독한 전두환 시절의 폭압아래 목숨을 내놓고 저항할 때, 강남에 주거하며 청와대에서 호의호식한 고관대작이다. 권력의 칼을 광주시민들에게 겨눴던 자가 감히 참여정부의 줄을 대 요직을 두루 거쳐 또다시 광주의 국회의원으로 출마를 꿈꾸는 일은 권력형 기회주의의 전형이다.

우리는 이용섭 전장관의 광주지역 공천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규정하고 민주당공천심사위원회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다 음 -
- 공천심사위원회는 이용섭 전장관을 광주공천에서 배제 할 것을 요구한다.
- 이용섭 전장관은 과거행적에 대해 명백히 밝히고 사퇴하라.
- 우리는 이용섭 전장관의 광주공천에 부적격자로 규정하고 공천 시 낙선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다.<끝>

2008년 3월 10일

문의 : 양희승 518구속부상자회장(011-613-1986)

사)518구속부상자회/광주전남진보연대/참여자치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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