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운태 광주남구 후보가 6일 오후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광주인
강운태 광주남구 예비후보가 민주당 복당이 무산되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광주전남지역은 강 예비후보의 무소속 출마를 시작으로 공천탈락자들을 중심으로 무소속 출마가 쇄도 할 것으로 보여 지역정가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강 예비후보는 6일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복당과 관련된 통합민주당의 처사를 보고 분노와 함께, 안타까움을 금할 길 없다”며“한마디로, 공천을 주지 않기 위한 의도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고 민주당을 성토했다.

이어 강 의원은 “초심으로 돌아가 무소속으로 유권자인 남구 지역주민 여러분께 직접 심판을 받겠다”면서 “당이 지역발전을 시키는 것이 아니고, 일 잘하는 사람이 일하는 것임을 실증해 보이겠다”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강 예비후보는 지난 2000년 16대 총선에서도 남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됐다가 17대 총선에서 당시 열린우리당 지병문 현 의원에게 700여표 차이로 낙선한 바 있다.

강 예비후보측 한 관계자는 “광주지역 무소속 후보 연대에 구체적인 구상을 갖고 있지 않으나 공천결과에 따라 일부 반발 후보들과 함께 연대가능성도 열어 놓을 수 있다”고 밝혀 향후 강 예비후보를 중심으로 무소속 바람이 불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강 예비후보의 민주당 복당 거부 결정과 관련 일부 후보는 “당의 결정을 환영 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으며, 일부 후보는 이제는 본선경쟁력이 가장 큰 공천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공천결과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강 예비후보에 이어 다른 예비후보들도 출마가 이어 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 공심위의 결정대로 ‘금고 이상 전과자’ 예비후보들이 공천에서 탈락 할 경우, 광주지역은 일부 전직 장차관들이, 전남 목포 박지원, 무안. 신안 김홍업 의원, 해남.진도 이정일 후보 등을 필두로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강 예비후보가 무소속이라는 단기필마로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8년전 무소속 성공과 달리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우선 지역민심이 한나라당 견제론에 닿을 경우 민주당 공천후보에게 쏘림현상이 일 것이기 때문이다.

또 6일 현재 강 예비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남구 현역 지방의원이 한 명도 없어 세력이 크게 약화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한 지난해 대선과정에서 보여준 이른바 '갈지자' 행보도 신뢰도를 크게 떨어뜨렸다는 것. 따라서 후보 개인의 경력과 상품만으로는 힘겨운 선거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남은 기간 동안 강 예비후보가 어떻게 이를 극복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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