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천 대표 "집안 굿을 동네굿으로 만들어" ... "반남 반북으론 통일 어렵다"  

▲ 민노당 천영세 대표와 광주.전남 총선예비후보들이 5일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권자들의 지지를 부탁했다. ⓒ광주in

민주노동당이 이번 총선에서 20석을 목표를 제시하고 현역의원들을 중심으로 지역구를 가꾸고 있다.

천영세 대표는 5일 오후 광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7대는 원내에 진입했지만 원내교섭단체라는 높은 벽에 가로막혀 입법활동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교섭단체 결성을 목표로 현 비례대표 의원들이 자신의 지역구에서 열심히 뛰고 있다”며 20석을 제시했다.

천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 민주당은 이제 호남의 자민련으로 전락해버렸다”며 “민주당이 할 일은 ‘공천혁명을 통한 물갈이’가 아니라 정책과 노선을 서민의 편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천 대표는 ‘이명박 정권 견제론’에 대해 “지난 10년간 신보수 정치, 양극화 세력으로 이미 실패한 통합민주당은 이명박 정부를 견제할 능력도 자격도 갖고 있지 않다”고 호남에서 정책정당 전국정당인 민노당을 지지 해줄 것을 주문했다.

천 대표는 분당과 관련 “자주와 평등인 민노당의 가치가 서로 에스컬레이터 상승 작용을 하면서 국민 속에 자리 잡아 왔다”면서 “집안 굿으로 끝 낼 수 있음에도 동네 굿으로 만들어 버려 안타깝고 불행하게 돼 버렸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천 대표는 “친북친남 없이 반북반남으로 통일은 어려울 것”이라며 “밖에 나간 노희찬. 심상정 의원의 종북주의 평가는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천 대표는 “오랫동안 굳어진 당의 습벽을 바꾸고, 재창당이라는 다짐으로 당의 외연을 확대해서 대안세력으로 혁신을 할 것”이라고 총선에서 지지를 바랐다.

한편 민노당은 광주에서 서구갑- 오병윤, 북구갑- 이봉훈, 북구을- 김현정(여), 광산갑- 조삼수, 광산을- 장연주(여) 예비후보가, 전남지역은 여수을- 김형윤, 목포- 윤소하, 광양- 유현주(여), 순천-이수근, 나주화순-전종덕(여) 예비후보가 각각 출마했다. 

한편  천 대표와 민노당이 내놓은  ‘20석’을 돌파하기에는 남아 있는 물리적 시간과 자체역량으로는 버거울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객관적인 분석이다. 우선 '친근하고 쉬운 민노당으로 혁신'을 갖춰서 다시 뿌리를 내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