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광주전남 시민단체 ‘총선입장’ 발표... 공천 전야 정치권 ‘촉각

‘현역 국회의원들은 정치적 무능과 무책임한 정치행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호남지역에서 불출마해야 합니다’ 그동안 18대 총선에 대해 침묵해오던 시민단체들이 레드카드를 꺼냈다.

4일 광주전남시민단체들은 광주기독교청년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정치를 위한 우리의 입장’을 통해 4월 총선에서 현역의원과 장.차관급 총선출마자들에게 불출마 및 자성을 촉구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와 전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현역의원들에게 “호남민심의 이반이 실망을 넘어 분노로 타오르고 있을 때 과연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통렬한 자기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사실상 이번 총선에서 호남정치에서 퇴장을 주장했다.

시민단체는 또 전직 장.차관 출신 후보들의 자성을 촉구했다. “당당하지 못한 정치적 행보는 당선가능성만을 노렸다는 정치적 비난을 피할 수 없으며, 양지만을 쫒는 전형적인 정치인으로 비춰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총선출마자 중 부패비리전력자 자진 사퇴 및 정치신인들의 통찰을 요구했다. 특히 정치신인을 향해 시민단체는 “개인만의 영달을 위해서라면 당장 접어야 할 것”이라며 “새로운 정치에 대한 비젼과 호남민의 의사를 대변하는 결의에 찬 사표”를 주문했다.

시민단체는 “정치가 지역사회와 소통에 소홀하면서 어찌 제대로 된 대표권을 행사하겠으며, 소통에 무능한 자를 어찌 진정한 지역의 대표라 할 수 있겠느냐”며 “이번 총선에서 지역사회와 소통, 민생과 국가적 난제를 진솔하게 출어 갈 대표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광주전남 시민단체의 ‘현역의원 호남지역 불출마 및 전직 장.차관들의 자성 촉구’를 담은 입장천명이 공천을 코앞에 두고 있는 민주당 및 공천심사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공천신청자 및 지역정치권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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