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자본이란 집단이나 조직에서 공동의 목적을 위하여 사람들이 함께 일할 수 있는 능력을 가리키는 새로운 개념이다. 이 사회자본은 소속감, 공유된 행동규범, 정체성을 부여함으로써 사회질서를 유지시키는 기능을 한다.

그래서, 최근 전세계적으로 사회자본에 관한 관심이 폭발하고 있고 연구의 성과물도 놀라운 정도로 진전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Ford 재단이나 기타 유수한 펀드회사들도 사회자본을 기금제공의 표준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세계은행 또한 최근에 사회자본을 평가하여 프로젝트를 계획하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과거 새마을운동 등 정부주도의 사회운동에서 사회자본의 한 단면을 보여주었고, 그 결과 일정부분 가시적 성과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회적 자본의 자발성과 주민과 시민주도의 시민사회운동을 사회자본의 주요 실체로 간주한다.

광주시민들은 정의와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내걸고 5.18민중항쟁에 참여함으로써 한국민주주의의 꽃을 피운 소중한 유산을 탄생시켰다. 이것은 세계적으로도 자랑할 만한 사회자본의 형태라 할 것이다. 지금도, 광주에는 약470여 시민사회단체가 등록되어 활동하고 있다.

최근 어느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들 중 대부분의 시민사회단체가 자신의 단체를 중도내지 개혁적 단체라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의 이슈와 문제에 관해 시민의 입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체들이 불과 몇몇 단체에 지나지 않음을 시민들은 알고 있다. 그럼에도 자신들은 중도적 입장에서 시민을 위해 그리고 광주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다.

지방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충분히 받아가면서 적당히 지방정부와 협력하고, 정치적 지원세력으로 존속해가는, 조직만 있고 공적활동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단체들은은 광주의 사회자본이 아닌 지역토호세력에 편승하는 정치집단에 불과한 것이다. 이같은 정치집단들이 광주의 정신을 흐리게 하고, 광주를 퇴보하게 만들고 있다고 단언한다.

이제는 냉철하게 옥석을 가려야 할 때다. 언론과 광주시가 먼저 각성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광주의 비전을 제대로 만들고, 서로 신뢰하며 지역발전을 역량을 만들어가고자 한다면 시민사회단체를 제대로 파악해야한다. 그리고 올바른 시민사회단체를 파트너로 선택하여 거버넌스를 펼쳐가야 한다.

사회자본의 중요한 개념이 공공성임을 잊어서는 안될것이다. 이름만이 시민사회단체가 아닌, 활동의 성과와 내용이 시민과 공익을 위해 일하는 시민사회단체가 진짜 시민단체이고, 광주의 사회자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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