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 박재승위원장‘부정·비리 연루자 공천심사 엄격 적용‘
박재승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장이 부정·비리 연루자를 엄격하게 심사하겠다고 밝혀 김홍업ㆍ박지원씨 등 과거 비리에 연루됐던 인사들의 공천여부가 초미 관심사가 되고 있다.
박 위원장은 13일 <한겨레>신문과 인터뷰에서 “당에 부정·비리 연루자에 대한 공천심사 규정이 따로 없는데, 공천심사위가 구성되면 지난 1월 당 쇄신위원회가 내놓은 쇄신안을 최대한 존중해서 규정을 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당규에 들어가더라도 결국 해석의 문제는 공천심사위 몫이 아니겠느냐. 심사위 안에서 충분히 논의해서 하면 된다”고 말해 당규를 개정하기보다는 심사위 내부 기준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박 위원장은 최근 공천심사위 결정을 최고위원회에서 원안 그대로 인준·의결하도록 규정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직접 작성해 손학규 대표에게 전달하는 등 공천에 관해서는 전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 1월3일 제출돼 대통합민주신당 중앙위에서 채택된 ‘인적쇄신방안’에서 공천심사와 직접 관련된 대목은 “비리·부정 등 구시대적 정치행태로 국민적 지탄을 받은 인사들은 후보군에서 제외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후보군에서 제외’라는 표현은 공천 접수도 배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 조항을 적용 할 경우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둘째 아들 김홍업 의원, 정대철 전 상임고문, 신계륜 사무총장, 노 대통령 측근 안희정씨(이상 통합신당 쪽)와 김민석 전 의원(민주당)이 해당된다.
이들은 이미 사면·복권을 받아 피선거권에 법적 제약이 없으나, 당 쇄신안을 액면 그대로 적용하면 논란의 소지는 있지만 공천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목포로 출마하는 박지원씨는 13일 목포시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인터넷전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