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동연 국회의원 불출마 선언... "대선패배에 대한 사죄"                      

▲ ⓒ염동연 의원 홈페이지.

참여정부 호남정치권의 핵심 인사였던 염동연 국회의원(광주 서구갑)이 12일 총선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세대교체 바람에 이어 현역의원 총선 불출마 릴레이 선언 그리고 이른바 대통합 민주당의 호남권 물갈이 공천 등으로 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아래 불출마 선언문>

염 의원은 불출마 보도자료에서 "총선 불출마는 집권여당의 최고위원과 사무총장을 역임했던 사람으로서 대선패배에 대해 국민과 지역구민께 드리는 사죄"라며 "지난 대선의 530만표 차 패배는 참여정부 탄생에 앞장섰던 제가 이번 대선 결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정치적 배경을 밝혔다.

이아 염 의원은 "대선에 실패하면 총선 때 내려와 지역구민에게 표를 달라 하지 않겠다고 지역 언론 앞에 약속 했"며 " 노 대통령과 진퇴를 함께하는 것이 정치도의 상 마땅한 것이기에 불출마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염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이 총선을 앞둔 호남지역정치권에 세대교체 및 물갈이 공천 그리고 일부 현역의원 사퇴 압박 여론 등 다양한 카드로 작용 할 지 정치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염 의원은 지난 2002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노무현 후보가 광주에서 이른바 '노풍'을 일으킨 주역 중 한 명이었으며, 참여정부 초기 친노세력의 좌장역할을 해왔다.


                             무거운 책임감과 뼈아픈 회한의 심정으로
                                       18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합니다.

2007년 초 저는 정통민주세력 통합과 제3기 개혁정권 창출의 깃발을 들고 열린우리당을 탈당했습니다. 온갖 곡해와 비난을 무릎 쓰고 대통령과의 정치적 결별을 각오하면서까지 내린 정치적 결단이었습니다.

참으로 절박한 심정이었기에 통합과 대선승리에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대선에 실패하면 총선 때 내려와 지역구민에게 표를 달라 하지 않겠다고 지역 언론 앞에 약속 했습니다. 이제 그 약속을 지키고자 합니다. 저의 총선 불출마는 집권여당의 최고위원과 사무총장을 역임했던 사람으로서 대선패배에 대해 국민과 지역구민께 드리는 사죄입니다.

참여정부에 대한 시중의 평가가 참으로 가혹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의 530만표 차 패배는 참여정부에 대한 민심이반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모시고 참여정부 탄생에 앞장섰던 제가 이번 대선 결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은 너무도 분명합니다. 임기를 마치시는 대통령과 진퇴를 함께하는 것이 정치도의 상 마땅한 것이기에 불출마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훗날 참여정부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현재의 시중여론과는 분명히 달라지리라 저는 확신합니다. 시행착오도 있었고 실수도 있었지만 참여정부가 가고자 했던 길, 참여정부가 지향했던 목표는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는 거짓과 위선들은 오래가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내려지는 성난 민심의 냉정한 비판은 저부터 달게 받겠습니다. 어떤 것으로도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에 큰 위로가 되지 못하는 것이 송구스럽고 죄송할 뿐입니다.

그 동안 과분한 사랑과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과 당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4년간 숨 가빴던 정치현장에서 고락을 함께 했던 언론인 여러분들께도 마음 속 깊이 감사의 인사를 보냅니다.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와 석별의 인사를 올립니다.
                                          2008년 2월 12일
                                     국회의원 염 동 연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