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원장 이상규)은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www.malteo.net)’ 사이트를 개설, 일반 국민을 참여시켜 함부로 쓰이고 있는 외래어, 외국어를 대신할 우리말을 매주 하나씩 공모하여 결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고상하고 독특한 분위기’ 또는 ‘독특한 품위나 품격’을 가리켜 이르는, 독일어에서 유래한 외래어 ‘아우라(Aura)’의 다듬은 말로 ‘기품’을 최종 선정하였습니다.

‘아우라’가 일반적으로 사람이나 작품 따위에서 드러나는 고상한 품격을 가리켜 이르므로 ‘기품’으로 바꾸어 써도 큰 무리는 없을 듯합니다. 회원님께서도 ‘기품’이 외래어 ‘아우라’를 대신하는 우리말로 완전히 정착될 수 있도록 널리 써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지난 1월 30일부터 2월 4일까지 ‘변압기(트랜스포머)에 넣어 전기 절연한 지방(기름)’을 가리켜 이르는 ‘트랜스(trans) 지방’을 대신할 우리말을 공모했는데 그 결과 총 473건의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국립국어원은 이 가운데 ‘트랜스 지방’이 식물성 기름에 수소를 첨가해 인위적으로 고체 상태로 만드는 과정에서 생성된 것이라는 점과 고도로 정제하여 점도가 낮아진 기름으로서 장기간 사용하여도 산화?▶?질되지 않는다는 점을 중시하여 다음 다섯을 투표 후보로 선정하였습니다. 회원님께서는 ‘트랜스 지방’의 다듬은 말로 다음 다섯 가운데 어느 것이 좋으십니까? 투표 기간은 2월 6일부터 2월 18일까지입니다.

1. 고체기름(고체 상태로 만든 기름을 가리켜 이르므로)

2. 변성지방(다른 상태로 바뀐 지방을 가리켜 이르므로)

3. 변이지방(형질이 크게 바뀐 지방을 가리켜 이르므로)

4. 변형기름(모양이나 형태가 달라진 기름을 가리켜 이르므로)

5. 전이지방(다른 상태로 달라진 지방을 가리켜 이르므로)

또한 2월 6일(수)부터 2월 18일(월)까지는 선홍색 살코기 사이에 하얀색 지방[우지(牛脂)]이 그물처럼 퍼져서 박혀 있는 것을 가리켜 이르는 외래어 ‘마블링(marbling)’을 대신할 우리말을 공모합니다.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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