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진도 거쳐 남해안까지 확산 우려

충남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사고로 발생한 기름찌꺼기인 타르덩어리가 전남 서남해안까지 확산되고 있다.
따라서 확산된 가운데 타르가 남해안 등 계속 번지는 것을 막기위해서는 진도 울돌목에서 효율적인 방제작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영광군 법성면 안마도 해역에서 타르가 처음 발견되고 1주일 뒤인 지난 2일 해남 화원반도에서도 타르가 수거됐다고 밝혔다. 해남 화원반도는 해류가 남해안으로 유입되는 가장 근접 지역이어서 조만간 남해안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오염물질인 타르가 남해안으로 유입될 경우 해안선을 따라 경남 남해안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3일 현재 무안군 해제면 도리포 해안 일대의 김 양식장을 어민들과 함께 확인한 결과 유입된 타르 덩어리들이 김발을 지지하는 대나무에 붙어 있는 것이 확인됐다.

또 바다에 2-5㎝ 크기의 타르 덩어리들이 점점이 떠다니고 있는 가운데 기름을 가득 머금은 흡착포까지 전남 해역까지 흘러 들어와 김발에 걸려 있는 모습도 발견됐다.

특히 어민들은 김 가공이 기계화로 이뤄져 타르 덩어리가 한 조각이라도 김에 유입되면 섞는 과정에서 타르가 풀어져 김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때문에 수확을 아예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번에 타르가 유입된 전남지역의 연간 김 양식장 면적은 영광 678.4㏊, 무안 1천123㏊, 신안 6천257.5㏊, 진도 1만960.7㏊ 등 모두 1만9천여㏊에 이르고 있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