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최근 문화재청으로부터 통보 받아

   
  ▲ 전통문화재로 지정된 여수시 사도 추도마을 담장 ⓒ여수시 제공  
 
전남도는 최근 ‘여수 사도․추도마을 옛 담장’과 ‘영암 죽정마을 옛 담장’ 등 2개소의 옛 담장을 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는 통보를 문화재청으로부터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여수 사도․추도마을 옛 담장(전라남도 여수시 화정면 낭도리 117번지 외, 옛 담장 약 850m)’은 임진왜란 때 성주배씨(星州裴氏)가 정착지를 찾아다니다가 사도에 해초류가 많아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에 처음으로 이 섬에 들어와 살았다고 전해지고 있다. 또, 사도마을 가까이에 있는 추도마을은 언제부터 이 섬에 사람이 살았는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 마을 일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여수 낭도리 공룡발자국 화석지 및 퇴적층이 있는 곳으로 자연경관이 뛰어난 지역이기도 하다. 사도마을의 돌담은 돌로만 쌓은 ‘강담’ 구조로써 돌의 크기와 형태는 일정치 않고, 평평한 것부터 둥근 것까지 다양하며 대체적으로 길이가 10㎝에서부터 큰 것은 30~50㎝정도 된다.

돌담의 형태는 큰 돌, 작은 돌이 서로 맞물린 형태이며 그 두께는 대부분 50cm 정도 내외이다. 특히, 추도는 규모가 작은 마을이긴 하지만 마을의 돌담이 견고하게 집약적으로 형성돼 있고, 주변 풍광과 잘 어우러져 인상적인 마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이러한 사도마을과 추도마을의 돌담은 도서지방의 생활사와 주택사의 양측면에서 학술적 가치가 있을 뿐만 아니라, 경관의 측면에서도 보존의 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여수시 사도 추도마을 담장 ⓒ여수시 제공  
 
또, ‘영암 죽정마을 옛 담장(전라남도 영암군 군서면 도갑리 201번지 외(죽정마을 일원), 옛 담장 약 2000m
)’은 죽정마을이 속해 있는 구림리는 삼한시대부터 취락이 형성됐으며, 예로부터 바다로의 뱃길이 있어 중국과 일본 교류의 중심지였다.

마을은 양쪽으로 우거진 죽림(竹林)이 월출산에서 흘러내린 구림천에 의해 음죽정(陰竹亭)과 양죽정(陽竹亭)으로 나뉘어 진다.

이곳 일원은 고인돌, 토기 가마, 왕인박사와 도선국사 유적지 등 고대부터 전통 촌락으로 알려진 곳이며 조선시대에는 대동계를 창설해 촌락공동체를 운영해 온 곳으로 서원, 사우, 정자와 기와집, 돌담장 등이 잘 남아 있어 전통촌락 문화유산지구로 중요한 가치를 평가받고 있는 지역이다.

마을 담장은 흙 채움이 없이 돌로만 쌓은 강담구조로써 산기슭과 하천의 자연석을 이용해 쌓았으며, 담장 높이는 높은 곳은 2m정도도 있으나 대부분은 1.5m내외이다. 또, 가옥 헛간채 등의 벽체도 돌로 축조돼 돌담과 가옥이 일체화되기도 한다. 즉, 돌의 쓰임이 단지 돌담뿐만이 아니라, 건물의 벽체와 연계돼 사용되고 있다.

마을 안쪽으로 들어서면 각 민가의 경계를 형성하는 돌담 원래의 상태가 잘 유지되고 있다. 죽정마을은 가옥의 벽체, 하천 제방과 옛 돌담이 잘 조화돼 우리의 전통 마을경관을 잘 연출하고 있다.

   
  ▲ 최근 전통문화재로 지정된 영암군 죽정마을 담장 ⓒ전남도 제공  
 
도 관계자는 “지금까지 추억으로만 간직하고 있는 마을 돌담길을 문화재로 등록함으로써 돌담에 밴 향토적 서정까지도 함께 보존할 수 있는 등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추억의 명소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등록된 옛담장 전국 14개소 가운데 도내에는 신안 흑산도 사리마을, 비금도 내촌마을, 완도 청산도 상서마을, 강진 병영마을, 담양 창평 삼지천마을 등 5개소로 가장 많이 등록돼 있다.
/전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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