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섭 한미동맹친선회장 "버지니아텍 희생자 조의 표한다"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데이비드 발코트(David Valcourt) 주한 미8군 사령관은 23일 한미관계를 부부 사이로 비유하며 동맹관계가 굳건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발코트 사령관은 이날 오전 한미동맹친선회가 미8군 사령부내 미대사관 클럽에서 개최한 `제3회 한미친선원로ㆍ중진작가 초대전 및 꽃꽂이전'에 참가해 "한미관계는 결혼과 같아 때때로 의견 차이도 있지만 결론은 해피엔딩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꽃꽂이 작품들이 결혼식의 화려한 축하분위기를 연상시킨다. 결혼은 매일 허니문이 아니다. 아내와 남편은 때로는 싸우지만 다음날은 서로 진실하게 사랑한다. 한미관계도 생각의 차이는 있겠지만 결론은 굳건한 동맹관계임을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 전시회나 그 밖의 많은 친선행사들은 주한 미군 장병이 한국의 훌륭한 문화, 예술, 그리고 역사를 배우고 소중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미관계는 지속적으로 상호신뢰와 존중으로 맺어질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서진섭 한미동맹친선회장은 "최근 미국 버지니아공대에서 교포 조승희가 끔찍한 사건을 저지른 데 대해 모든 미국인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 한미관계를 발전시키고, 주한 미군 장병과 가족에게 우리 문화예술의 훌륭함을 알리기 위해 전시회를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이날 발코트 사령관에게 `한성호(韓星護):한국을 호위하는 장군'라는 한국 이름을 선물했으며 사령관은 "한미연합사 참모회의가 열릴 때 `발코트 장군'이 아닌 `한 장군'으로 부르도록 해야겠다"며 기뻐했다.

이날 전시회에는 금동원, 김재규, 안영자 화백 등의 작품과 `풀잎회', `잎사귀회' 등 꽃꽂이회 회원 및 벨 한미연합사령관 부인 등이 함께 만든 꽃꽂이 작품들이 전시됐다. 발코트 사령관은 췌장암 말기로 투병중인 안영자 화백과 문상림 잎사귀회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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