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역사시민단체, 21일 전북도청 앞서 김관영 전북지사 규탄 집회
전남도- 발간 반대, 광주시. 전북도-발간 찬성 입장에 시민단체 비판
식민사관으로 기술된 '전라도천년사'에 대해 폐기여론이 높은 가운데 9월 말 발간 배포 종료를 앞두고 전국시민사회단체가 총력 비상투쟁에 돌입했다.
'전라도천년사' 발간저지 및 폐기투쟁을 주도해온 나간채 바른역사시민연대 상임대표(전 전남대 교수)는 22일 오후 5시부터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나간채 바른역사시민연대 상임대표는 "광주ㆍ전남ㆍ북도가 전라도 정명 1천년을 기념하기 위해 편찬한 '전라도천년사'가 전 34권 곳곳에 일제총독부 조선편수회의 '조선역사지침'이 그대로 반영돼 기술됐다"며 "고조선 역사부터 근현대 동학농민혁명, 일제해방투쟁, 해방 이후 여순항쟁에 이르기까지 역사축소와 왜곡 기술 등이 노골적으로 드러나 호남의 명예와 우리 역사에 먹칠를 한 관찬역사서"라고 폐기를 주장했다.
특히 나 대표는 "전남도는 '전라도천년사'의 문제점을 알고 일관되게 발간 배포 반대입장을 견지해온 반면, 광주광역시와 전북도는 빌간 배포에 동의하는 입장을 피력해오고 있다"며 "광주광시의 발간 동의 입장을 규탄하고, 폐기 입장을 시민과 함께 관철하기 위해 무기한 천막농성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바른역사시민연대 역사정상화전국연대, 반민족식민역사청산서울연대, 식민사관청산 가야사바로잡기 전국연대, 전라도오천년사 전라도민연대, 역사바로세우기 전북도민연대(준), 4.19정신계승전국연맹 호남협의회, 중도유적지키기 시민연대, 대한사랑 등 전국의 역사시민사회단체는 21일 오후2시 전북도청 앞에서 '전라도천년사 발간저지와 폐기소각 촉구및 김관영 전북지사 강기정 광주시장 규탄 전국대회'를 갖고 거듭 '전라도천년사 폐기'를 촉구했다.
이날 집회는 본 행사에 앞서 100여명의 참가자들이 4.19풍물단을 앞세우고 전북도청과 전북도의회 마당을 오가며 '식민사관 전라도천년사 폐기'를 강하게 주장하고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규탄했다.
역사바로세우기 전북도민연대(준) 주관으로 양경님 전라도오천년사전라도민연대 공동집행위원장 사회로 열린 본 집회에서 김영일 전북도민연대준비위원장은 "고조선의 역사를 축소하고 일본서기에 근거해서 우리의 역사를 기술한 전라도천년사는 마땅히 폐기돼야 한다"며 "특히 동학농민혁명의 본고장인 전북에서 동학이 역사가 사실과 달리 기술한 부문이 많아 전북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왜곡했다"고 규탄했다.


김영일 전북도민연대 준비위원장은 "전북도민이 앞장서서 전라도천년사 발간저지에 총력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며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일제식민사관으로 점철된 '전라도천년사' 발간 중단과 폐기를 하루빨리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은미 전북도의원(진보당 전북 순창)도 연대사에서 "전라도천년사는 기득권의 시각으로 역사를 기술해놓고 있다"며 "민중들이 피흘려 세워온 역사를 전라도천년사는 담지 못했다. 폐기를 위해 전북도의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히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용중 식민사관청산 가야사바로잡기 전국연대 대표, 정철 중도유적지키기 시민연대 회원, 김정흠 전북 순창군의원, 이차복 4.19정신계승 전국연맹 회장, 김영광 바른역사시민연대 공동대표, 박형준 전라도오천년사 전라도민연대 공동집행위원장, 임익근 반민족식민역사청산 서울연대 회원 등도 각각 연대사와 규탄사를 통해 거듭 '전라도천년사 발간 반대와 폐기 입장을 밝히고 김관영 전북도지사,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결단을 촉구했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집회 전에 공문으로 전북도지사 면담을 요구했으나 응답이 없었다며 전북도청 현관에서 한 시간 동안 면담을 촉구하며 연좌농성을 벌였다.
연좌농성이 이어지자 전북도 관계자는 도지사와 부지사 담당 국장 등이 출장으로 자리를 비운 상황이라며 총무과장, 관광과장, '전라도천년사' 담당 팀장 등이 나간채, 김영일 박겸수 양경님 임승렬 등 단체 대표단과 오후5시부터 40분간 도청 1층에서 면담에 응했다.








대표단은 면담에서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전달하고 지난 9월 5일 임상규 전북부지사 면담에서 약속한 전북도의 전라도천년사에 대한 발간 및 배부 여부 공식입장을 공문 표명키로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 이유를 따졌다.
이어 △최근 일부 언론에 보도된 전라도천년사 발간 강행 입장 여부 △전라도천년사 내용에 기술된 내용에 대한 도지사의 고유업무 권한 여부 △9월 말 안에 발간 및 배부 여부 입장을 묻고 이를 김관영 도지사에 전달해달라고 요구하고 이를 전북도 관계자들이 수용했다.
대표단은 이날 요구사항을 22일 안으로 구두 및 공문으로 입장을 밝혀 줄 것"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역사시민단체는 9월 말 발간 배포 계획에 맞서 비상투쟁을 광주시청, 전북도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전개하기로 하고 해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