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개구 구의원, "정율성 논란, 윤석열 정부 이념몰이 중단" 촉구
광주 5개구 구의원, "정율성 논란, 윤석열 정부 이념몰이 중단" 촉구
  • 이상현 기자
  • 승인 2023.09.0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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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5개구 구의원 일동, 31일 기자회견 갖고 윤석열 정권 규탄
"윤 정부는 철 지난 색깔론과 이념몰이를 즉각 중단하라"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을 놓고 윤석열 정부와 우익단체들의 반대운동이 준동하는 가운데 광주광역시의회에 이어 광주 5개구 구의원 일동도 기자회견을 갖고 윤 정권의 이념몰이 중단을 촉구했다. 

광주지역 5개구 자치구 구의원 일동은 31일 오전 광주광역시의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부는 철 지난 색깔론과 이념몰이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아래 기자회견문 전문 참조)

광주광역시 5개자치구 구의원들이 31일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정권의 색깔론과 이념몰이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5개자치구 구의원들이 31일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정권의 색깔론과 이념몰이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광주인

구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의 식민 지배와 전쟁범죄 등 과거사에는 한마디 말도 없이 '공산전체주의 세력은 늘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진보주의 행동가로 위장하고 허위 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일삼아 왔다.'고 주장했다"며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등을 공산전체주의 세력으로 매도하고, 국민을 반으로 가르고 대결을 독촉하는 메시지에 참담함을 넘어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규탄했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을 향해서도 "지난 22일 뜬금없이 '국가보훈부장관으로서 국민 세금으로 정율성을 기념하려는 광주시의 역사공원 조성계획을 전면 철회하라'고 촉구했다고 비판했다. 

또 "26일 국방부는 “공산당 이력 등 여러 논란이 있는 분을 육사에서 기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국민 모두가 존경하는 홍범도, 김좌진 장군 등 독립전쟁 영웅 5인의 흉상마저 철거할 방침이라고 한다"며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가에게도 혼란의 시대를 살았던 당시의 사상검증을 강요하는 만행"이라고 규탄했다.

항일운동가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과 관련 구의원들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포함해 20여 년째 행정기관뿐만 아니라 방송사, 관광협회, 학교 등 민간 영역에서도 꾸준히 추진해왔고, 정부 문화관광 부서를 포함해서 선양사업으로 계속되어왔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광주는 노태우 정부부터 이어져 온 한중 친선과 문화교류를 충실하게 이어가고 있으며, 결코 정율성 선생을 영웅시하지 않고, 있는 사실 그대로를 보고 있다"며 "왜곡된 사실을 조장하고 철 지난 이데올로기 공세, 색깔론, 갈라치기를 하려는 윤석열 정부 의도대로 흘러가지는 않는다"고 경고했다.

또 "이미 용도 폐기된 이념논쟁이 다시 등장한 것에 안타깝고 슬플 뿐이며, 철 지난 색깔론으로 더 이상 광주시민의 자존심을 짓밟지 말라"며 "광주 5개 자치구 의회 의원 일동은 광주를 표적으로 이념 갈라치기 하려는 정부와 집권 여당을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문 [전문]

윤석열 정부는 철 지난 색깔론과 이념몰이를 즉각 중단하라!
 

2023년 지금 대한민국 시계가 박정희 유신시대, 전두환 5공 시대로 거꾸로 돌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의 식민 지배와 전쟁범죄 등 과거사에는 한마디 말도 없이 “공산전체주의 세력은 늘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진보주의 행동가로 위장하고 허위 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일삼아 왔다.”고 주장했다.

6.25전쟁 기념사인 것 같은 표현으로 민주주의를 이끌어 낸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등을 공산전체주의 세력으로 매도하고, 국민을 반으로 가르고 대결을 독촉하는 메시지에 참담함을 넘어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도대체 대통령은 어느 시대를 살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지난 22일에는 박민식 보훈부장관이 뜬금없이 “국가보훈부장관으로서 국민 세금으로 정율성을 기념하려는 광주시의 역사공원 조성계획을 전면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것도 모자라서 26일 국방부는 “공산당 이력 등 여러 논란이 있는 분을 육사에서 기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국민 모두가 존경하는 홍범도, 김좌진 장군 등 독립전쟁 영웅 5인의 흉상마저 철거할 방침이라고 한다.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가에게도 혼란의 시대를 살았던 당시의 사상검증을 강요하는 만행이다.

대통령과 보훈부, 국민의힘은 왜 지금 대한민국을 시대착오적인 이념전쟁으로 몰아넣으려 하는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찬성하고 원전 오염수를 ‘오염처리수’라고 표기하자며 국민을 우롱하고 역사에 기록될 반인륜적인 행위를 감추려는 비열한 술책이라는 것을 삼척동자도 알고 있다.

오로지 총선을 승리하기 위한 정략적인 꼼수가 아니고 뭐란 말인가?

고향을 등지고 떠나야 했던 항일운동가 정율성 역사공원 사업은 갑자기 시작된 사업이 아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포함해 20여 년째 행정기관뿐만 아니라 방송사, 관광협회, 학교 등 민간 영역에서도 꾸준히 추진해왔고, 정부 문화관광 부서를 포함해서 선양사업으로 계속되어왔다.

광주는 노태우 정부부터 이어져 온 한중 친선과 문화교류를 충실하게 이어가고 있으며, 결코 정율성 선생을 영웅시하지 않고, 있는 사실 그대로를 보고 있다.

왜곡된 사실을 조장하고 철 지난 이데올로기 공세, 색깔론, 갈라치기를 하려는 윤석열 정부 의도대로 흘러가지는 않는다.

이미 용도 폐기된 이념논쟁이 다시 등장한 것에 안타깝고 슬플 뿐이며, 철 지난 색깔론으로 더 이상 광주시민의 자존심을 짓밟지 말아야 한다.

이에 광주광역시 5개 자치구 의회 의원 일동은 광주를 표적으로 이념 갈라치기 하려는 정부와 집권 여당을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국민을 분열시키려는 행태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23. 8. 31.

제9대 광주광역시 5개 자치구 의회 의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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