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소폭 상승..李 1위 고수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가 한나라당을 탈당한 지 하루가 지난 20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손 전 지사에 대한 지지율 및 선호도가 소폭 상승했으나, 전체적인 대선판도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손 전 지사를 범여권 후보로 가정하고 실시한 가상대결에서도 한나라당 후보가 압도적인 우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YTN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글로벌리서치와 공동으로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3.1%)에서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은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이 43%로 수위를 지킨 가운데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23.7%), 손학규 전 지사(5.4%),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2.1%) 등의 순이었다.

손 전 지사는 지난 1월16일 실시한 조사 때의 지지율 2.1%보다 3.3%포인트 상승했으나, 판세를 크게 바꾸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여권 후보 적합도에 대한 조사에서는 손 전 지사(17.2%)가 1위를 차지했고 정 전 의장(8.9%), 강금실(康錦實) 전 법무장관(8.2%), 한명숙(韓明淑) 전 총리(6.6%) 등이 뒤를 이었다.

손 전 지사가 범여권 단일후보로 나서 한나라당 후보와 맞붙는 가상대결에서는 `이명박(73.7%) 대 손학규(15.8%)', `박근혜(62.6%) 대 손학규(24.6%)'로 한나라당 후보가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C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9, 20일 양일간 전국의 19세 이상 남녀 1천11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95%에 ±2.9%)에서도 이명박 전 시장이 지난주에 비해 3.4%포인트 하락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40.8%의 지지율로 수위를 지켰고, 박근혜 전 대표는 24.5%의 지지를 받았다.

손 전 지사는 10.1%의 지지율로 같은 기관 조사에서는 처음으로 10% 벽을 넘어섰으나, 순위와 판세를 바꾸는 데는 아직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범여권 후보 선호도는 손학규(34.9%), 정동영(22.8%), 정운찬(7.5%), 강금실(5.4%), 한명숙(3.5%) 등의 순이었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20일 전국의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에 ±3.1%)에서 이명박 전 시장은 지난달보다 6% 포인트 하락한 42.3%로 1위, 박근혜 전 대표는 소폭 상승해 19.8%였고, 손 전 지사는 1.2%포인트 상승한 6.1%로 조사됐다.

KBS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같은 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명박(41.3%) 박근혜(22.6%), 손학규 (7%), 정동영(2.6%) 등의 순이었고, 지난 2월말 조사에 비해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는 약간 하락했으나 손 전 지사는 소폭 상승했다.

손 전 지사의 탈당 결행에 대해서는 모든 여론조사에서 `잘못했다'는 의견이 `잘했다'는 평가보다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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