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을 기념해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광주시립합창단이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새로운 시대에 대한 염원을 노래한다.

선조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 봉사의 걸음을 마다하지 않는 수많은 이들의 평화를 향한 굳은 신념과 지칠 줄 모르는 행진이 오늘을 살아가는 후세들에게 얼마나 크고 값진 ‘선물’이었는지를 밝은 오늘로 표현하고자 심포니 송 오케스트라와 빛고을댄서스가 함께하는 공연으로 작품성을 강화하여 광주시립합창단만의 특별한 공연을 제공한다.

ⓒ
광주시립합창단 공연 장면.

1부의 첫 순서로는 ‘The Fruit of Silence(침묵의 열매)’와 ‘Prayer, Lord open our Eyes(기도, 우리의 눈을 여소서)’로 마더 테레사 수녀 ‘평화를 위한 기도’의 내용을 라트비아 출신 음악가 바스크스가 작곡한 작품으로 모든 인류를 보듬고 사랑으로 아끼고자 하는 경이로운 마음이 담겨있어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곡이다.

짧고도 간단한 가사 속에 있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통해서 함께 살아가는 자들끼리의 조건 없는 연합과 공존을 기원하는 간절함이 현악 앙상블 특유의 부드러운 흐름과 함께 연주 내내 다가온다.

이어지는 ‘못 잊어’는 우리나라의 최고의 서정 시인이라 할 수 있는 김소월 시 '못 잊어'를 작곡가 조혜영이 아쉬움과 그리움의 옷을 입은 기억의 편린들을 마치 하나씩 꺼내듯 때로는 힘없이 하소연하듯, 때로는 원망으로 뭉쳐진 절규를 쏟아 내듯 편곡한 작품이다.

이어서 코소보 사태의 참상에서 모티브를 받아 작곡자 칼 젠킨스가 작곡한 곡인 Kyrie & Benedictus가 매우 서정적이고 감미로우면서 비장하고 장중한 음색으로 영혼을 숙연하게 하고 끝없는 사랑으로 가득한 평화와 축복을 노래하며 1부를 마무리한다.

또한 2부에선 김동환의 시의 봄날의 목가적이고 여유로운 풍경을 묘사한 곡인 ‘바람은 남풍’과 어려운 환경에서도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는 내용이 담겨있는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돼라’가 여성합창으로 불린다.

이어지는 남성합창은 나폴리 민요를 밝고 즐거운 활기에 넘치게 남성합창으로 편곡된 작품인 ‘Funiculì, Funiculà(푸니쿨리, 푸니쿨라)’, ‘Lady of Spain(스페인 아가씨)’, 바퀴벌레의 움직임을 마치 병정들이 줄지어 행진하는 것처럼 비유한 코믹하고도 흥겨운 음악인 ‘La Cucaracha(라 쿠카라차)’가 연주된다.

마지막으로 펼쳐지는 ‘Grease_A New Broadway Medley(그리스)’는 2022년 가을, 한차례 공연을 한 이후, 많은 분이 한 번 더 공연에 올려 달라는 요청이 있었기에 앙코르 공연의 의미로 다시 올리는 작품이다.

이번 연주에서는 초반 음원을 사용하고, 요즘 뜨겁게 부상하는 스트리트댄서 스타일의 빛고을댄서스가 협연한다.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위로와 희망을 주고 더 나은 세상에 대한 염원을 담아 준비한 광주시립합창단 제193회 정기연주회 ‘선물’을 통해 광주시립합창단의 격조 높고 품격 있는 무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