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미술관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은 2023 G.MAP 실감콘텐츠전 '문준용:Augmented Shadow'를 9일부터 7월 30일까지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 제4전시실(3층)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G.MAP의 2023년 첫 실감콘텐츠전으로, 몰입형 전시 공간인 제4전시실의 특성에 맞춰 그림자 증강현실과 인터랙티브 아트를 결합하여 꾸준한 작업을 해오고 있는 문준용 작가를 선정했다.

문준용 작가는 증강현실, Tangible 인터페이스, Generative art, 사운드 시각화 등의 실험 미디어와 컴퓨테이션을 활용해 작업을 해왔다.

뉴욕 현대미술관(MOMA), 린츠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Microwave, Onedotzero, FILE, Scopitone 등 유수 문화기관에서 전시하기도 한 문작가의 대표작 ‘Augmented Shadow’ 연작은 유럽연합집행위 STARTS 상 후보작 지명, 일본 문화청미디어예술제 우수상을 받았으며, 가오슝, 중국 샌드박스, 부천 등의 국제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기도 하였다.

이번 전시는 문준용이 고안해 낸 ‘Augmented Shadow’의 기술을 이용한 시리즈 중 하나인 별을 쫓는 그림자들을 선보임으로써 몰입형 공간 속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의 세계로 안내한다.

기술과 예술을 융합하여 영상 인터페이스 환경에 이야기를 담은 새로운 실감형 콘텐츠를 만들어 온 결과, 그 완성이 바로 Augmented Shadow 시리즈라 할 수 있으며 특수 제작한 장치인 트래커(Tracker)를 통해 관람객의 위치를 감지하여 관객이 움직이는 각도에 따라 물체의 실재 그림자에 가상 그림자를 매핑하는 실험적 예술을 보여준다.

공간 속 명암과 그림자는 관람객이 들고 있는 트래커 속 빛에 의해 움직 이기 때문에 관객은 가상공간에 들어간 듯한 실재감을 느낀다.

여기저기 서 관객을 부르는 그림자들을 관객이 찾아내고, 그림자에게 다가가면 다음 단계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해당 작품은 빛, 그림자, 입체 착 시, 몰입환경 등 모든 인터페이스가 서사의 일부가 되도록 만들어졌다.

관객은 빛을 통해 이야기 속 등장인물들과 직접 만나며 교감하 며, 이를 통해 작품의 완전한 몰입을 경험하게 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G.MAP 전시장 공간에 맞춘 모델링 및 텍스처를 제작하여 고화질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게 특별 제작되었다.

이에 더해 작품 영상에서는 G.MAP에서만 선보이는 애니메이션과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현되었다.

기존의 실감형 미디어아트가 지니는 한계를 끊임없이 극복하고 있는 문작가의 인터랙티브 아트는 필수적으로 관람객과 영상작품 사이를 연결하는 디바이스(장치)를 필요로 한다.

디바이스는 우리를 예술 세계로 인도하지만, 동시에 조작이나 작동방법을 필수적으로 익혀야 하는 어려움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가 개발한 작품 속 디바이스인 트래커는 어떠한 조작이나 지시가 필요 없는 장치이다.

그저 관객들이 손에 들고 있기만 하면, 관람객을 빛으로 인식하여 그의 작품 세계로 안내한다.

디바이스의 제약을 넘어 자유롭게 예술을 감상하고 향유하길 바라는 그의 인터랙티브 아트의 미래 지향적인 바람이 담겨있다.

또한 단순히 고정된 한 시점에서 움직이는 기존의 인터랙티브 예술과는 달리 문준용의 작품은 관람객의 시점과 위치에 따라 끊임없이 관람객과 교류하는 스토리텔링의 세계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그의 Augmented Shadow 시리즈를 통해 특정 소수만이 다룰 수 있는 기술이 아닌, “모두”를 위한 증강된 예술세계의 미래와 그 의미를 되짚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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