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적인 의회민주주의 경험, 학생자치의 모델로서 자리매김

광주시교육청이 지난 15일 광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학생의원 68명, 학부모 및 친구 37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3년 광주광역시고등학교학생의회(이하 고등의회) 개원식과 제1차 정기회’를 실시했다.

16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개원식과 제1차 정기회는 고등의회 학생의원들에게 더 실제적인 의회민주주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광주광역시교육청 제공
ⓒ광주광역시교육청 제공

고등의회 운영 사상 처음으로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개원식을 진행했고, 학부모와 친구들을 초대해 회의 진행 모습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학부모는 자녀인 학생의원의 역할에 대한 궁금한 점을 해소할 수 있었다. 또래 친구들에게는 학생자치의 선도적인 모델을 직접 체험하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번 제1차 정기회에서는 최근 이슈가 된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피해자도 가해자도 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아 학생 행동 약속을 정했다.

이를 여러 매체를 통해 홍보하고 각자 학교에서 공유하기로 결정했다.

또 고등의회 운영회칙을 새롭게 개정해 회의 진행의 효율성도 제고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날은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주간을 맞이해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했던 학생 선배들과 시민들을 기억하는 추모 묵념을 했다.

또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 제고를 위해 고등의회 차원의 공동 선언문을 만들어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현장에서 발표하기로 했다.

강수훈 광주광역시의회 운영위원장은 “고등의회 학생의원들의 자치역량이 매우 뛰어나 깜짝 놀랐다”며 “학생들의 의회민주주의 체험을 위해 의회 공간을 적극 개방하고, 앞으로도 고등의회와 협력해 학생 관련 정책을 반영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선 광주광역시교육감은 “고등의회 활동을 통해 삶 속에서 민주주의를 실천하며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시민역량을 강화하길 바란다”며 “우리 교육청은 고등의회 학생의원 모두가 ‘창의성을 갖춘 가슴 따뜻한 세계민주시민’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3년 고등의회는 ‘광주의 비전, 광주의 자부심’을 모토로 ▲연 4회 정기회 운영 ▲학생의회와 교육감의 만남 정례화 ▲고등의회 역량강화 자치캠프 ▲전국 학생의회 의장단과의 교류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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