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전라도오천년사연대 전북도청 앞서 기자회견 개최
"식민사관에 동북공정 추종..24억원 혈세공개. 전액환수" 주장

성명서 [전문] 

역사를 조직적으로 날조한 <전라도천년사> 34권을 즉각 폐기하라!
 

<전라도천년사>가 우여곡절 끝에 지난 4월 24일부로 온라인을 통해 E북으로 공개되었다.

공개된 E북은 14일 동안 열람할 수 있고, 의견이 있는 사람은 이의신청이 가능하다.

의견수렴 범위는 ‘식민사관’과 ‘친일’로 한정한다고 했다. 접수로부터 14일 동안 ‘전라도천년사 편찬위원회’ 측에서 접수된 내용을 검토하여 선별하겠다니 교만의 극치일 뿐이다.

광주.전남.북 시민사회단체로 짜여진 '전라도오천년사바로잡기500만전라도민연대(공동집행위원장 박형준 양경님 김영광)'가 2일 오전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제 식민사관에 더해 중국 동북공정까지 추정한 '전라도천년사' 34권 전권 폐지와 사업비 24억원 투명공개와 전액환수"를 주장하고 있다. ⓒ전라도 오천년사연대 제공
광주.전남.북 시민사회단체로 짜여진 '전라도오천년사바로잡기500만전라도민연대(공동집행위원장 박형준 양경님 김영광)'가 2일 오전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제 식민사관에 더해 중국 동북공정까지 추정한 '전라도천년사' 34권 전권 폐기와 사업비 24억원 투명공개와 전액환수"를 주장하고 있다. ⓒ전라도 오천년사연대 제공

<전라도천년사> 34권을 보는 순간 우리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사전 정보공개를 통해 기문(己汶), 반파(伴跛), 침미다례(忱彌多禮) 등이 서술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해도 해도 너무했다.

34권 중에 제4권은 백제와 가야편이다.

이 4권에만 노출된 기문(기문국, 상기문)이 50회, 반파(또는 반국)가 28회, 침미다례가 23회 등장했다.

거의 한 페이지에 1회씩 등장했다면 100여 페이지를 우리나라 지명이 아닌 일본서기의 임나지명으로 전라도 고대사를 서술한 것이 아닌가?

참으로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 일본서기를 신봉하는 역사학자들이 대한민국 전라도 땅을 역사적으로 야마토 왜(倭)의 땅으로 만들려는 수작이 넘쳐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니 분노를 참을 수 없다.

단순히 지명만 왜놈 지명으로 표기한 것이 아니다.

아예 그 지역을 왜놈에게 팔아넘겼다.

전라도 전 지역이 왜놈의 식민지가 되었다는 것에서는 기가 막혀 할 말을 잃어버리지 않을 수 없다.

저들은 아무런 부끄럼도 없이 ‘남원’을 임나지명인 ‘기문’으로, ‘장수’ 또는 ‘고령’을 임나지명인 ‘반파’로, ‘해남’을 임나지명인 ‘침미다례’로, ‘구례 하동’을 임나지명인 ‘대사’라고 도배를 하였다.

‘기문’의 경우 작년에 문화재청에서 공식으로 사용을 중지시켰는데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또 반파의 경우도 같은 <전라도천년사> 안에서 누구는 장수라고 주장하고, 누구는 고령이라고 주장하는 등 학자들 스스로도 거짓말을 하고 있다.

특히 조선총독부 조선사편수회 소속이었던 스에마쓰 야스카즈(末松保和)가 ‘강진’을 침미다례라고 주장하였으나, 최근에 한국학자들은 강진보다 더 서쪽인 해남을 침미다례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것이 전라도를 통째로 왜놈 땅으로 만들려는 심산이 아니겠는가.

ⓒ전라도오천년사연대 제공
ⓒ전라도오천년사연대 제공

심지어 해남사람을 남쪽 오랑캐(南蠻)라 했고, 왜가 오랑캐 땅 해남을 정복해 백제에게 하사했다는 망언으로 조작했으며,

백제 근초고왕이 왜에게 조공을 바쳐 충성을 맹세했다는 일본서기의 엉터리 내용까지 끌어들여 백제를 미개한 국가로 만들고 왜를 숭상하기 위해 마한을 침소봉대했을 뿐만 아니라, 영산강 유역도 야마토 왜가 지배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조작까지 서슴치 않았으니, 이는 우리 전라도 전체를 왜놈에게 바치고, 전라도 사람을 왜놈의 후손으로 만들려는 악질적인 역사 날조가 아니고 무엇인가.(<전라도천년사> 3권 342쪽, 197쪽, 4권 130쪽)

어디 그 뿐이랴!

한반도 남부를 일본에 헌상한 저들이 북쪽 고조선을 가만 둘리가 없다.

단군신화 속의 고조선은 “만들어진 건국신화이지 실재한 역사가 아니다”라고 전제하고 “초기 단계 고조선의 모습은 단군조선 다음 단계를 기록한 문헌과 청동기시대 관련 고고자료를 종합하여 살펴보아야 한다”면서 “고조선이 하나의 정치체로 역사무대에 등장한 시기는 동아시아에서 청동기문화가 번성하던 기원전 8~7세기경”이라고 단정했다. 단군의 고조선은 미심쩍어서 확실하게 말할 단계가 아니라고 규정하고, 고조선의 등장시기도 기원전 8~7세기라고 한정했다. (3권 42~44쪽)

그런 다음에 고조선의 강역을 한반도로 국한하고, 만주나 요하(遼河) 유역은 예(濊)나 산융, 동호의 나라로 분리시켰다. 이는 완전히 중국의 동북공정을 추종하는 궤변이 아닌가.

또 전라도의 청동기 및 고인돌에 관해 110쪽이나 되는 긴 설명을 하면서도 ‘고조선의 유적’이라는 표현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러면 청동기의 요람, 고인돌의 보고(寶庫)인 전라도는 진정 누구의 땅인가?

우리 조상들은 나라도 없는 미개한 야만인으로 살았단 말인가?

이것은 ‘한강 이남은 고조선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일제 식민사학을 그대로 답습한 것이 분명하다.

왜 이런 일이 생겼는가?

나중에 왜놈이 한반도 남부를 지배해도 된다는 것을 합리화하는 밑자리를 깔아놓기 위해 미리 고조선을 부정해야 했기 때문이다. 일본 극우보다 더 지독한 역사의 패역질이다. (2권 210~304쪽, 310~321쪽)

ⓒ전라도오천년사연대 제공
ⓒ전라도오천년사연대 제공

일제의 임나일본부설도 모자라 중국 동북공정까지 끌어들여 어떻게 자기 나라 역사를 이다지도 난도질할 수 있는가?

그 학자들이 진정 대한민국의 국민이며, 대한민국의 역사학자들인가?

또 도비와 시비를 24억 원이나 받고 책을 쓴 사람들이 무엇이 두려워서 그동안 공개적인 학술토론 한번 하지 않았는가?

겉은 전라도인이지만 속은 왜인들인 실체가 드러날 것이 두려웠던 것인가? 도와 시는 또 무엇이 두려워서 공청회 한번 없이 전라도를 왜의 식민지로 만드는 이런 매국, 반민족적인 서적을 간행하려 하는가?

따라서 우리 전라도민 연대는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첫째, 단군 고조선부터 백제 가야의 역사에 이르기까지 조선총독부 식민사관도 모자라 동북공정까지 추종하여 전라도 전체를 왜놈의 땅으로 역사를 날조한 <전라도천년사> 34권을 즉각 폐기하라!

둘째, 공개된 E북은 우리 전라도 사람을 왜놈의 지배를 받은 오랑캐 야만인으로 욕보인 것이므로 즉각 E북을 폐쇄하라!

셋째, <전라도천년사>에 투입된 도민과 시민의 혈세 24억의 사용 내역을 공개하고, 즉각 전액을 환수하라!

ⓒ전라도오천년사연대 제공
ⓒ전라도오천년사연대 제공

우리 전라도민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전라도 역사뿐 아니라 이 나라, 이 민족의 혼과 정기를 조직적으로 짓밟는 악질세력들을 퇴출하지 않으면 국가존망이 위태로울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하여, 살신성인의 각오로 강력히 투쟁할 것을 선언한다.

나아가 500만 전라도민과 시민 여러분의 뜨거운 동참을 간절히 호소하는 바이다.

2023. 05. 02.

전라도오천년사바로잡기500만전라도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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