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전문]
 

파크골프장은 공원으로...광주시와 북구청은 영산강 하천 부지내 27홀 파크골프장 추진을 중단하라.

- 침수지역, 완충지역에 파크골프장 27홀 개발
- 시민 생활용수 공급하는 영산강 덕흥보에서 4km 상류에 위치... 골프장 개발보다 영산강 수생태 회복과 수질 관리가 먼저
- 영산강변 대상공원을 포함한 재정공원을 파크골프장 설치 장소로 제안

 

광주시와 북구청은 영산강 하천부지에(북구 연제동 730번지 일원, 43,738㎡) 파크골프장 27홀 설치를 추진 중이다.

개발된 북구 종합운동장 주변의 습지와 녹지를 제거하고 파크골프장 27홀을 추가로 조성하겠다는 게획이다.

이곳에는 축구장 2면, 야구장 3면이 개발되어 있다.

우리는 시민의 식수인 영산강 수질오염, 홍수시 침수 반복, 생물들의 서식지 파괴, 경관 훼손 등이 뻔히 예상되는 지역에 들어서는 27홀의 파크골프장을 반대하며, 광주시와 북구청의 추진 중단을 요구한다.

영산강은 시민의 생명수이다. 현재 하루 3만톤, 5월이면 5만톤의 식수를 공급할 영산강 하천부지에 추가적으로 체육시설이 설치되어서는 안된다.

덕흥보에서 상류로 약 4km 지점에 위치하였다는 점, 수질정화기능을 하는 습지를 없애고, 야생동식물들의 서식지를 파괴한다는 점, 침수지역이라는 점 등 예정지는 파크골프장의 입지로 적절하지 않다.

이 곳은 지난 2020년 홍수 발생시, 광주에서 가장 큰 피해와 복구비용(15억)이 들었던 곳이다.

뿐만 아니라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멸종위기종 수달이 살고 있는 야생동식물의 서식지이자 습지의 하천경관이 형성되어 있는 곳이다.

가뭄과 홍수가 빈번해질 것으로 예측되는 기후위기시대, 영산강은 가뭄에는 식수로, 홍수시에는 완충지역으로 제대로 관리되어야 한다.

영산강의 훼손된 생태계를 회복하고 수질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이 때, 27홀의 파크골프장 추진은 행정의 안이함을 보여준다.

파크 골프는 공원에서 즐기는 체육활동이다. 광주시와 북구청은 입지 적정성을 바탕으로 대상지를 찾는 노력을 해야 한다.

현재 광주시는 대상공원(1,124천㎡)을 포함해 재정공원(공원일몰제로 광주시 재정을 투입해 부지 매입 및 조성하는 공원) 15곳의 조성을 위해 매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중 영산강 대상공원은 제방 바깥으로 30m의 폭이 첨단에서부터 극락까지 길게 이어진다.

북구지역만 하더라도 새로 조성되는 본촌, 우산, 신용공원이 있다.

우리는 영산강 하천부지의 파크골프장 추진을 중단을 요구하며, 파크골프장은 파크, 즉 공원에 설치할 것을 요구한다.

2023. 4.19

빛고을하천네트워크

광주환경운동연합, 광주전남녹색연합, 시민생활환경회의, 숲해설가광주전남협회, 숲살림협회, 빛가람지킴이, 광주천 지킴이 모래톱, 풍영정천 사랑모임, 황룡강생태환경문화지킴이, 한국멸종위기야생동식물보호협회 광주지부, 어울림사랑나눔봉사회, 녹색소비자연대, 광주광역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담당 : 광주환경운동연합 이경희 사무처장, 010-2609-2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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