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1년 독재정권타도를 외치며 분신한 박승희 열사 32주기를 앞두고 전남대학교 캠퍼스는 추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박승희 정신계승사업회(회장 오창규)는 오는 23일 전남대 용봉 열사 추모의 벽 앞에 조성된 ‘승희꽃밭’에 박승희 열사를 기념하는 코스모스 씨앗 심기를 진행한다.

박승희 열사가 1991년 독재정권 타도를 외치며 분신한 곳에 자리한 추모비. ⓒ전남대학교 제공
박승희 열사가 1991년 독재정권 타도를 외치며 분신한 엣 전남대학교 본부 뒷편 잔디밭에 지난 1999년 건립한 추모비. ⓒ전남대학교 제공
박승희 열사.
박승희 열사.

'승희꽃밭'은 ‘서랍에 있는 코스모스 씨앗을 학우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 심어 자신을 기억해주길 바란다’던 박승희 열사의 유언에 따라 지난 2008년 조성됐다.

4월 24일부터 5월 28일까지는 전남대 봉지 박승희 열사 분신 알림석 주변에서 ‘박승희 및 91년 열사 합동분향소’를 운영한다.

5.18민중항쟁 추모주간과 맞물려 매년 많은 참배객이 찾는 장소이니만큼 민주 열사들의 신념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4월 29일에는 전남대 동창회관 202호에서 박승희 기억공간 개관식도 열린다.

박승희 평전과 30주기 추모다큐멘터리 등 박승희 열사를 대중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록물이 공개될 예정이다.

5월 19일에는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추모제도 열릴 예정이다.

한편, 박승희 열사는 독재정권 타도와 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며 1991년 전남대 옛 대학 본부 뒤편에서 분신한 뒤 병원 치료 중 사망했다.

전남대는 1999년 그녀가 분신했던 자리에 추모비를 세우고, 2020년 박승희 정원을 조성했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