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이탈리아·프랑스 등 9개국 참가 최대 규모
기후위기, 포스트 아트, 자연‧인간의 지속성 등 다채
강기정 시장 “파빌리온은 문화대사관” 개막식 순회 참석

“광주비엔날레가 세계인과 함께 즐기는 문화축제의 장이라면, 연계 전시 프로그램인 파빌리온은 각 나라의 문화대사관입니다. 네덜란드·이탈리아·프랑스 등 총 9개국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파빌리온에서 역동하는 동시대 미술의 현장을 느끼길 바랍니다.”(강기정 광주광역시장)

제14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을 앞두고 9개국의 파빌리온이 본격 시작되면서 광주 전역이 문화예술의 현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제14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을 앞두고 5일 오후 북구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열린 '네덜란드 파빌리온 개관식'에 참석해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에바 위튼만 주한 네덜란드 부대사, 요나스 스탈, 라다 드수 참여 작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청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제14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을 앞두고 5일 오후 북구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열린 '네덜란드 파빌리온 개관식'에 참석해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에바 위튼만 주한 네덜란드 부대사, 요나스 스탈, 라다 드수 참여 작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청 제공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은 해외 문화예술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연계 전시로, 2018년 제12회 광주비엔날레 3개 기관, 2021년 제13회 2개 기관이 참석한 데 이어 올해 제14회에는 총 9개국(캐나다, 중국, 프랑스, 이스라엘, 이탈리아, 네덜란드, 폴란드, 스위스, 우크라이나)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다.

비엔날레 전시 기간 동안 광주시립미술관, 이이남스튜디오,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동곡미술관, 은암미술관, 이강하미술관, 10년후그라운드, 양림미술관, 갤러리 포도나무 등지에서 전시와 퍼포먼스, 공공 프로그램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또 개막행사에는 각국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전통음식과 다과 등이 준비돼 의미를 더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5일 파빌리온 첫 포문을 연 네덜란드 파빌리온 개막식을 비롯해 이탈리아, 프랑스 파빌리온 개막식에 잇따라 참석해 각 국가의 대사, 참여작가 등을 만나 파빌리온 개막을 축하했다.

광주시는 이번 역대 최대 규모 파빌리온으로 국가 간 문화예술 교류와 홍보의 장이 열리는 한편, 문화예술중심도시로 한단계 더 진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 시장은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기후위기, 자연과 인간의 지속성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각국 예술의 고유한 색깔로 만날 수 있는 파빌리온이 광주 전역에서 열리게 돼 매우 뜻깊다”며 “이번 파빌리온을 계기로 시작된 각 나라와 문화예술 교류를 확장하고, 광주가 문화예술의도시로 자리매김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9개국 파빌리온  내용

캐나다 파빌리온(4월7일~7월9일 / 이강하미술관)

<신화, 현실이 되다>라는 제목으로 캐나다 킨게이트(Kinngait) 32명 작가들이 작업한 90점 이상의 드로잉과 조각이 전시되는데 특히 쿠비안턱 푸드라(Kinngait, Nunavut)의 북극 야생동물을 비롯해서 이누이트 예술의 전통적인 주제를 재해석한 작품 등이 선보인다. 이는 이누이트 예술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 전시이다.

▲중국 파빌리온(4월7일~7월9일 / 은암미술관)

<죽의심원 竹意心源: 뱀부로 보는 마음의 공간>을 제목으로 중국 문명에 가장 깊은 영향을 미친 대나무를 소재로 하여 현대적인 전시 공간을 조성하면서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조각 및 이미지 등으로 시각화한다.

▲프랑스 파빌리온(4월7일~7월7일 / 양림미술관)

제59회 베니스비엔날레 심사위원 특별 언급상을 수상한 지네브 세디라(Zineb Sedira)의 전시가 한국을 위해 특별히 재구성되는데 허구와 현실, 자전적 고백과 다큐멘터리 영화를 오가는 몰입형 경험을 제공한다. 전시는 2개 층으로 구성되며 1층은 지네브 세디라의 작업실을 재현하여 제59회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소개된 <꿈은 제목이 없다> 전시의 창작과정을 소개한다. 영화관으로 변신한 지하공간에서는 영상 작품이 상영된다.

▲이스라엘 파빌리온(4월7일~7월9일/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불규칙한 사물들>을 제목으로 사물의 본질과 인간과의 관계를 영상, 오브제 및 설치매체 등으로 풀어낸다. 알로나 로데(Alona Rodeh)의 <Runway Freefall>(2022) 작품은 기계가 작동하는 가상의 초현실적인 도시 풍경을 만들어내며, 샤카르 프레디 키스리브(Shachar Freddy Kislev)의 과학 일러스트레이션을 기반으로 한 영상 <Shoos>(2016) 등의 작품은 미디어로 특화된 전시 공간과 공명한다.

▲이탈리아 파빌리온(4월7일~7월9일 / 동곡미술관)

<잠이 든 물은 무엇을 꿈꾸는가?>라는 제목으로 지속가능하고 조화로운 미래에 대한 다각적인 탐구의 여정을 제안한다. 다섯 명 작가는 물이라는 은유를 연결고리로 삼아 탈인간중심적 시각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가능성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을 선보인다.

▲네덜란드 파빌리온(4월5일~7월30일 / 광주시립미술관)

라다 드수자(Radha D’Souza)와 요나스 스탈(Jonas Staal)이 《세대 간 기후범죄 재판소(CICC): 멸종 전쟁》을 선보인다. 4월 7일, 8일, 9일 오후 2시-5시에 진행되는 증거 재판 퍼포먼스에서는 다양한 사회 운동 단체와 활동가들이 증인으로 참석하여 한국의 맥락에서 국가와 기업이 지속적인 기후 범죄에 공헌하는 방식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폴란드 파빌리온(4월7일~7월9일 갤러리 포도나무 / 5월5일~5월7일 10년후그라운드, 양림쌀롱)

<포스트-아티스틱 어셈블리>를 제목으로 ‘포스트 아트’라는 용어를 도입한 예술 평론가 예지 루드빈스키(Jerzy Ludwiński)와 연관된 공공 프로그램을 5월 5일부터 7일까지 10년후그라운드와 양림쌀롱에서 진행한다. 갤러리 포도나무에서는 전시 기간 동안 우크라이나와 연대 및 지지를 위해 우크라이나 프리필르머스(Freefilmers)의 작품을 선보인다.

▲스위스 파빌리온(4월7일~7월9일/ 이이남 스튜디오)

<Spaceless>를 제목으로 스위스와 한국 출신 젊은 사진작가 8명의 약 50점의 사진 및 영상 작품이 선보여진다. 플로리안 아모저(Florian Amoser), 알렉산드라 도텔(Alexandra Dautel) 등 스위스를 대표하는 사진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으며 도시 환경과 인간 인식의 디지털 전환, 이에 따른 사회적 변화에 대한 다양한 예술적 관점을 제공한다.

▲우크라이나 파빌리온(4월7일~7월9일 매주 토요일, 4월29일‧5월20일 영화 상영 없음, 5월21일 오프닝 행사 및 영화 상영/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우크라이나: 자유의 영토>를 타이틀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우크라이나 현대 영화가 상영된다. 올레샤 모르후네치사옌코(Olesya Morgunets)의 <캐롤 오브 더 벨스>(Carol of the Bells)(2021), 막스 리트비노브(Maksim Litvinov)의 <마리우폴. 잃지 않은 희망>(Mariupol. Unlost hope)(2022), 미하일로 일리엔코(Mykhailo Illienko)의 <톨로카>(Toloka)(2020)가 매주 토요일 선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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