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병철 의원, "의대 유치 당위성 강하게 건의"
노관규 시장,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통큰 예산"

지난 3월 31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참석한 전남 순천의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

이후, 순천만국가정원 가든스테이에 마련된 만찬장에서는 전남 지역 정치인과 경제인 등 50여명이 포함된 만찬이 있었다.

만찬장을 주목한 이유는 대통령 부부의 첫 전남 방문인데다, 순천의 경제발전을 위해 정치인들이 다양한 민원들을 대통령에게 전달한다는 소문이 무성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 부부가 참석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과 공연. 이후 순천만국가정원 가든스테이에 마련된 만찬장엔 전남지역 정치인과 경제인 50여명이 참석했다. 여기서 순천 지역의 큰 행사인 만큼 순천 지역구인 소병철의원과 노관규 순천시장이 윤 대통령에게 지역의 주요 해결해야 할 민원을 전달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순천시청 제공
윤 대통령 부부가 참석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과 공연. 이후 순천만국가정원 가든스테이에 마련된 만찬장엔 전남지역 정치인과 경제인 50여명이 참석했다. 여기서 순천 지역의 큰 행사인 만큼 순천 지역구인 소병철의원과 노관규 순천시장이 윤 대통령에게 지역의 주요 해결해야 할 민원을 전달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순천시청 제공

순천이 지역구인 소병철 국회의원도 마찬가지고 국제정원박람회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노관규 순천시장도 꼼꼼하게 의견 개진을 준비했다는 것.

더군다나, 개막 선포식에서 노 시장은 “윤 대통령께서 경전선 우회 확정과 동천 명품하천 사업에 대한 예산 적극 지원 검토 지시를 주무 장관에게 지시했다”고 공개해 관람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은 터라 만찬장의 대화에 이목이 쏠렸다.

순천 지역의 큰 행사 였을까?

윤 대통령은 노관규 시장과 소병철 의원에게 마이크를 잡을 기회를 줬다.

소병철 의원은 먼저, 지역을 방문해준 윤 대통령 부부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고 한다.

이후 소 의원은 다소 힘이 떨어진 "의과대학의 지역 유치를 강하게 건의했다"고 알려졌다.

왜, 전남에 의대가 신설돼야 하는지와 특히, 자신이 현재 특별법으로 발의 중인 전남권의과대학특별법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에 윤 대통은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겠다”고 화답했다고 들려온다.

이에 대해, 소병철 의원은 “전남 지역 국회의원들의 의대유치 셈법이 다 다르지만, 결국 논의를 통해 하나의 안으로 도출될 것이다”며 “발언 기회가 생긴 만큼 작심하고 의대 유치 당위성을 강하게 설명 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노관규 순천시장은 '애니메이션 클러스트 조성사업'에 대폭적인 예산지원을 요청했다.

노 시장은 “순천에는 웹툰 관련 대학교가 3개가 있으나 인프라가 수도권에 집중돼 우수 인력이 지역에서 빠져나가고 있다”며 “ 순천 애니메이션클러스터를 통해 인구유출을 막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존 300억으론 부족하니 화끈한 예산지원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고 한다.

지난해, 순천 지역은 소병철 의원과 순천시의 노력으로 부천을 제치고 '애니메이션 클러스트'로 선정돼는 흔치 않은 쾌거를 이뤘다.

애니메이션 사업은 민선 시장이었던 조충훈 전 순천시장 시절부터 꾸준하게 진행된 사업이었고 이어 허석 전 순천시장이 이어받아 새롭게 단독 건물까지 조성한 계속사업이다.

이 같은 노 시장의 전폭적인 예산지원에 대해 윤 대통령은 관련 부서와의 협의를 통해 잘 될 수 있도록 검토해 보겠다는 긍정적 응답을 얻었다.

이후, 지난 2일 관련 주무 부서인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노관규 순천시장에게 직접 전화해 ‘애니메이션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가 지원하겠다고 화답을 했다.

박보균 문화부 장관은 “윤 대통령께서 ‘적은 예산으로 애니메이션클러스터를 풀어내기 어려우니 현안을 정확하게 파악해 지역이 완전히 변할 수 있도록, (애니메이션) 산업이 자리 잡을 수 있게 지원하라’고 지시하셨다”고 전했다고 한다.

만찬장이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십분 활용한 소병철 국회의원과 노관규 슨천시장의 준비된 틈새전략이 잘 먹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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