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 김건희 구속", "태영호 의원 사퇴"
1일 오후 5시 옛 전남도청 옆 회화나무 숲
김병균 목사 소천 소식에 추모발언 이어져

봄이 무르익는다. 봄바람이 거세진다.

꽃눈이 나풀나풀 휘날린다. 봄의 절정 벚꽃의 향연이다.

집회물품 운반차량 1톤 트럭. 어느 사업자가 무상으로 재능기부. 무심결에 에어컨 기능을 살폈다.

작동이 되지 않아 차주와 연락했다. 에어컨은 고장인데 폐차를 진행한다고. 광주촛불에 예기치 않은 숙제가 생겼다.

장동 사랑방에 청년 네 명이 도착했다. 의자, 발전기, 앰프, 스피커, 트러스트 등 집회 물품이 많아서 두 번을 왕복 운반했다.

1일 오후 옛 전남도청 옆 회화나무숲에서 열린 제26차 광주전남촛불대행진에서 참가자들이 윤석열 검찰독재와 일본 굴욕외교를 비판 풍자하는 상황극을 펼치고 있다. ⓒ광주전남촛불행동
1일 오후 옛 전남도청 옆 회화나무숲에서 열린 제26차 광주전남촛불대행진에서 참가자들이 윤석열 검찰독재와 일본 굴욕외교를 비판 풍자하는 상황극을 펼치고 있다. ⓒ광주전남촛불행동

옛 전남도청 우측 광장이 집회장소다.

회화나무숲과 문화전당버스정류장으로도 통칭된다.

삼삼오오 청년학생들이 모였다. 광주전남촛불집회 진행 핵심동력이다.

오후 5시. 이상미 청년동지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광야의 소리 野聲 김병균 목사님을 추모하는 묵념을 했다.

추모식은 2일 일요일 오후 6시 만평장례식장에서 거행된다.

김병균 목사님의 생전 연설을 영상으로 시청했다.

저마다 가슴 속에서 피어오르는 목사님과의 추억꽃 향기에 만감이 교차했으리라.

첫 발언자는 김선호 공동대표님이다.

김병균 목사님에 대한 추모사다.

광야의 소리가 귓전을 울립니다로 시작되었다.

평화와 통일을 찾는 사람들(평통사)과 근로정신대 할머님과의 동행 추억담이 이어졌다.

윤석열 타도와 김건희 특검의 대장정 동행도 소환되었다.

예수의 거룩한 수난과 부활의 길에서 촛불을 밝혀 주시기를.

하늘 높은 곳에서 땅에 뿌렸던 숭고한 뜻을 굽어 살펴주시기를.

광야의 소리 따라 걸으며 광주촛불의 훌륭한 전통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님이시여, 무거운 짐 모두 내려놓으시고 훨훨 자유로이 노니소서.

동지이자 동년배인 벗을 떠나보내는 김 대표님의 애틋한 석별의 정이 집회장을 숙연케했다.

김선호 광주전남촛불행동 공동대표(전 교장)가 고 김병균 목사 추모사를 하고 있다. ⓒ광주전남촛불행동
김선호 광주전남촛불행동 공동대표(전 교장)가 고 김병균 목사 소천 소식에 1일 집회에서 고인의 생전 활동을 전하며 추모사를 하고 있다. ⓒ광주전남촛불행동

김병균 목사님의 유언과도 같은 편지가 낭독되었다.

"검사독재자 윤석열 퇴진! 전문사기꾼 김건희 구속! 공정과 상식이 통하고 전쟁위협이 없는 평화통일 세상을 쟁취해 나갑시다." 편지의 마지막 서술내용이다.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목사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투쟁의지를 다지며, 혁명의 도시, 청춘의 도시, 뜨거운 남도 광주의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오창규 동지께서 발언대에 섰다.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의 제주4•3항쟁을 왜곡하는 규탄사가 이어졌다.

"싸우고 또 싸워서 지킨 위대한 역사여"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노랫말을 오 동지의 선창에 따라 짧게 제창했다.

제주4•3항쟁은 법률에 의해 국가가 규정한 역사적 사건이다.

안타깝지만 비난에 대한 처벌 조항이 없다는 탄식이 이어졌다.

한국 현대사의 비극일 수밖에 없었던 4•3항쟁의 맥락을 설파했다.

이승만의 반민족 반역사적 정읍발언도 소환되었다.

당시 조사에 의하면 제주도민의 70%가 진보성향이었다고 한다.

4•3항쟁은 7년 7개월 동안 전개된 참극이었다고 한다.

유아가 6백여 명이 희생되었다고 하니 다른 연령대의 희생자 수는 말해 무엇하랴.

권력이 앞장서서 전개한 비인간적 살육은 글과 문장으로 접하기에도 참혹했다.

그런데 태영호는 북한의 지령에 의해서 발생한 것이라고 한다.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 "태영호 사퇴하라 국민의힘 해산하라" 구호가 메아리쳤다.

4•3도 5•18도 방심하면 왜곡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광주전남촛불행동
ⓒ광주전남촛불행동

'영토를 잃은 민족은 부활할 수 있지만, 역사의 혼을 잊은 민족은 부활할 수 없다'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씀을 전하는 오창규 동지의 눈빛이 시퍼렇게 빛나고 있었다.

풍선을 터뜨리는 퍼포먼스가 진행되었다.

풍선에는 태영호, 국민의힘, 윤석열이 그려져 있었다.

"태영호 사퇴하라 국민의힘 해체하라 윤석열 퇴진하라"는 구호와 함께 풍선이 하나씩 터뜨려졌다.

주69시간 노동시간 연장 규탄 발언이 이어졌다.

기승은 여성청년이다. 대학원생의 체험을 바탕으로 발언이 이어졌다.

탄력적이고 유연한 노동시간제로 시작되는 영상이 방영된다. 포괄임금에 무력한 현실이 풍자되었다.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쉬지 못하는 주69시간제의 허구성. 휴가는 퇴사가 되는 기업주자유제의 실상.

청년의 구호가 단호하다. "대학생은 주69시간제 반대한다"

'억' 소리나는 근무표에 놀랐다고 한다. 과로사 천국이 되었다.

ⓒ광주전남촛불행동
ⓒ광주전남촛불행동

노동자를 보호하지 않는 국가를 성토했다. 기계가 아닌 사람으로 살고 싶으면 청년학생들은 모여서 저항하자고 호소했다.

마무리 구호는 윤석열 타도였다.

촛불시민 자유발언이 시작되었다.

촛불독립군들의 발언 시간들이다.

이인찬 동지께서 김병균 목사님을 추모하는 발언으로 시작했다.

광주시민들이 묻는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어느 나라 대통령입니까'라는 발언에 군중이 일제히 '일본국'이라고 외친다.

3•1절 기념사와 대일굴종외교를 상기하며 성토한다.

일제강제동원 피해자들의 해원을 촉구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회담 관련 거짓말들이 열거된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라 사기꾼이라고 규정한다.

대통령이 외국 순방을 나가면 국민은 가슴을 졸인다며 한탄했다.

ⓒ광주전남촛불행동
ⓒ광주전남촛불행동

마무리 구호는 윤석열 퇴진이다.

이용주 선생의 "전화카드 한 장" 노래가 잔잔히 울려퍼진다

"대통령이 밀정이다 윤석열을 몰아내자" 손피켓이 좌우로 리듬을 탄다.

간주 시간에 시민들의 환호가 뜨겁다. "음반을 내라"는 기분 좋은 채근도 들린다.

서명대에 청년학생들이 줄을 잇는다. 백금렬 선생의 제자들이 무리지어 왔다.

노무현 대통령의 독도 발언 영상이 방영된다.

"자주독립의 역사와 주권수호 차원에서 단호하게 다루겠다"

5백만 부엉이들의 마음 속 대통령다운 말씀의 울림이 깊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민병수 전 공동대표의 말씀이 이어졌다.

양금덕 김성주 할머님 등 피해자와 동행했던 시민들의 지난한 노력은 대법원 판결을 이끌어 낸 동력이었다.

전범기업의 자산을 현금화하여 배상하는 목전에 이르렀다.

30년간 지난한 투쟁의 결과였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가 마지막 장애물이 되고 있다.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을 수단으로 전락시켰다.

대한민국 역사의 주인공은 민중이었고 지금은 촛불이다.

'3자대위변제' 거부하는 피해자들의 의지와 증언을 전했다.

촛불이 양금덕 김성주 할머님 등 피해자와 함께 하면 반드시 승리한다는 당부와 결의 말씀으로 마무리되었다.

'양금덕 할머니 힘내세요' 퍼포먼스가 진행되었다.

ⓒ광주전남촛불행동
ⓒ광주전남촛불행동

사회자의 "양금덕 할머니" 선창에 시민들은 "사랑합니다"로 답변했다.

사회자의 "양금덕 할머니" 선창에 촛불시민들은 "건강하세요"로 화답했다.

사회자의 "광주전남촛불"이 선창에 촛불은 "함께 싸우겠습니다"로 의지를 전했다.

촛불가수 손정빈 동지의 공연은 '죽창가'로 시작되었다.

따사로운 명주바람을 따라 흐르며 죽창의 예리함으로 시대의 분노를 솟구치게 했다.

원곡 '새벽'을 "스가 마셔"로 지금은 '시다 마셔'로 편곡되었다.

손 동지의 선창에 "왜버려, 마셔, 시다 마셔"의 후렴은 촛불시민 몫이었다.

시다마셔는 '기시다마셔'의 줄임말이었다.

나규복 광주전남촛불행동 공동대표의 촛불이 희망이다 발언이 이어졌다.

"대통령이 밀정이다 윤석열을 몰아내자 친일역적 윤석열을 몰아내자"는 구호로 시작되었다.

촛불의 힘을 키우자가 주요 내용이었다.

문재인 정권을 탄생시킨 촛불은 한계가 있었다고 술회했다.

"촛불의 힘으로 윤석열을 타도하자" 구호가 메아리쳤다.

촛불회원에 가입하여 촛불역량을 결집시키자고 호소했다.

광주촛불의 1차 목표는 만 명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광주전남촛불행동
ⓒ광주전남촛불행동

모금함이 돌았다. 촛불독립군 군자금 모금이다.

투쟁가 '독도는 우리의 땅이다'가 선명히 흐른다.

마지막 순서는 '광주출정가' 제창이다.

오늘의 집회과정을 되새기며 투쟁의 결의를 다진다.

자신으로부터 시작되는 서로에 대한 연대와 믿음을 굳건히 하며.

2부 행진이다.

충장로 일대를 누빈다. 충장우체국 계단에서 도열한다.

분노와 요구 그리고 의지를 구호로 확인한다. 개략적인 행진 절차다.

"충장로의 광주애국민주시민 여러분! 윤석열 타도와 김건희 특검을 촉구하는 광주전남촛불행동 시민행진대열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옛 전남도청 우측광장 문화전당역 버스정류장에서 집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이대로는 안된다 분노하시는 분들, 주가조작 사기전문가 김건희 특검에 동의하시는 분들께서는 관심과 참여로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노래의 간주처럼 중간중간 알림말을 전했다.

ⓒ광주전남촛불행동
ⓒ광주전남촛불행동

일주일 동안 정리한 내용으로 구호를 외쳤다.

더러는 여덟 글자 단문 구호를 힘차게 외치며.

(사회자) 대통령이...(행진단) "밀정이다"

(사회자) 윤석열을...(행진단) "몰아내자"

다음 주에는 어떤 역사가 펼쳐질까?
 

※ 광주전남촛불대행진 알림과 구호

♥광야의 소리 야성 김병균 목사님께서 소천하셨습니다.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 검사독재자 윤석열 퇴진! 사기꾼 김건희 구속! 공정과 상식이 통하고 전쟁위협이 없는 평화통일 세상을 쟁취해 나갑시다. 김 목사님의 유언과도 같은 마지막 당부 말씀이셨습니다. 우리는 이 말씀이 광주의 소리가 되고, 그 말씀을 따라가는 것이 광주의 전통이 되기를 바라며 충장로를 행진하고자 합니다.
힘차게 외칩시다
●굴욕굴종 대일외교 윤석열을 타도하자
●주가조작 사기달인 김건희를 특검하라
●한미일 삼각동맹 반대한다 전쟁반대 평화통일
●시행령으로 법률을 침해하는 검찰독재 끝장내자

♥대한민국 역사에서 포기할 수 없는 영원불멸의 사실은 일제 식민지배의 불법성입니다. 그런데 미래라는 미명 아래 '그랜드 바겐'이라는 황당한 흥정거리 대상으로 삼았음은 물론, 이를 대가로 추호도 일본의 사과나 해명도 받아내지 못했습니다
●단 한 건의 국익을 챙기지 못한 채 일본의 부당한 요구를 모두 들어준 굴욕외교 윤석열을 타도하자
●일본정부 사죄하라 전범기업 배상하라
●국민주권 침해하는 3자변제 원천무효
●역사진실 부정하는 반역외교 규탄한다
●반민주 반역외교 윤석열을 타도하자
●망국외교 매국노 윤석열을 타도하자
●대통령이 밀정이다 윤석열을 몰아내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한국 국민의 이해를 구하겠다 일본 수상 기시다가 한 말일까요? 아닙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 말입니다. 일본에게 유리한 것은 모두 퍼주고 한국에게 불리한 것만 받아 왔습니다. 급기야 국민 밥상에 방사능 수산물을 올리겠다고 합니다. 우리는 주권자의 권리와 의무로 단호하게 규탄합니다.
●일본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즉각 철회하라
●윤석열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먹고 현해탄으로 물러가라
●친일파 일본인 윤석열은 한국역사에서 퇴장하라
●국회에 명령한다 친일외교 굴욕굴종 윤석열을 탄핵하라

♥정부의 주69시간제 도입이 민심의 뭇매를 맞고 후퇴했습니다. 노동할 자유가 아니라 기업의 자유와 가진 자들의 자유일 뿐입니다. 1905년 무려 118년 전 뉴욕의 상황에 지나지 않은 구시대적 발상일 뿐입니다. 선진국형 국제사회의 흐름에 맞춰 노동시간 단축으로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행복추구권을 확대 강화해야 합니다.
●대통령 비서실의 주69시간제 솔선수범 추천한다 윤석열은 영원히 퇴근하라
●노동시간 단축하라 행복추구권 보장하라
●노동3권 발동하여 노동연장 분쇄하자

♥헌법 아래 법률, 법률 아래 시행령입니다. 하위법은 상위법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런데 한동훈 장관은 국회가 정한 법률의 범위를 벗어난 시행령으로 몽니를 부리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의 근간인 3권분립을 부정하는 한동훈의 치기어린 망동입니다.
●법률을 준수하라 시행령을 개정하라
●권한쟁의 국정혼란 한동훈을 탄핵하라
●국회를 무시하는 한동훈을 탄핵하라
●헌재결정 무시하는 한동훈을 탄핵하라
●3권분립 부정하는 한동훈을 탄핵하라

♥무역수지 13개월째 연속적자입니다. 윤석열이 당선된지 13개월째입니다. 정권의 경제성적표가 이 지경인데도 노무현 문재인 정권 때 경포대니 뭐니 하며 나라가 망해간다고 악다구니치던 정치인과 언론인들은 오히려 ’나라가 정상화되는 중‘이라고 우깁니다. 거짓이 통용되는 야만의 시대를 끝장내야 진실의 사람세상이 펼쳐집니다. 우리가 진실이고 우리가 사람입니다.
●무역수지 연속적자 윤석열은 물러가라
●거짓의 야만세력 국민의힘 해체하라
●혹세무민 곡학아세 조선일보 폐간하라

♥국가보훈처는 이승만기념관을 건립하고, 독립군 때려잡던 간도특설대 백선엽을 재평가하겠다고 합니다. 한나라당 국민의힘이 집권하면 친일파가 득세하는 어처구니 없는 현실에 분노합니다.  
●국가보훈처의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결사 반대한다.
●국가보훈처의 간도특설대 백선엽 재평가 결사 반대한다
●반민족 역사왜곡 국가보훈처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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