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희궁에서 ‘천년 보성차’ 왕실 진상 의식 재연
'세계 차 엑스포' 성공과 홍보를 위해 보성군에서 마련

ⓒ손민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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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군
ⓒ보성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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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 이 차는 차의 명산지로 알려진 보성에서 재배 된 뇌원차 이옵니다."

천년의 역사를 가진 보성차를 왕이 직접 전달 받는 진상 의식이 서울 경희궁에서 재연됐다.  

이날 진상 의식은, 진상품 '뇌원차'를 가마에 태운 참가자들이 경희궁의 정문 흥화문에서부터 본전인 숭정전까지 행진한 다음, 특설무대에 앉아 있는 왕에게 전달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행렬단에는 김철우 보성군수, 손학래 보성세계차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 보성 지역 다도인 등 60여 명이 전통 의복과 소품 등을 갖추고 참여했다.

이날 거행된 왕실 진상 의식은 다음 달 엑스포를 개최하는 보성군이 엑스포 성공과 홍보를 위해 마련한 행사다. 

한편 진상에 사용된 ‘뇌원차’는 고려시대 왕실에서 사용했던 어용차로 ‘세종실록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 ‘대동지지’ 등에서도 그 기록을 찾을 수 있다. 

보성군 웅치면 약산마을 일대의 '가을평 다소'에서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뇌원차는 사각 형태의 떡차로 구수하고 부드러우며 끝 맛이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왕실에서만 소비한 게 아니라 죽은 신하나 외국에 예물로 보내거나 일반 신하의 하사품으로도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다. 

진상 의식이 끝난 다음, 홍보대사 위촉식과 경희궁을 찾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보성 녹차 나눔 행사가 이어졌다. 

이날 위촉된 홍보대사는 아이돌 그룹 머스트비(남성 5인조)와 시그니처(여성 7인조), 서울 노원구 손영준 의원, 서울 성북구 소형준 의원이다.  

2023년 제 11회 '보성 세계 차 엑스포'는 '천년의 보성 차, 세계를 품다'라는 주제로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9일간 보성군 일원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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