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전당, 정추 특별전 연계‘ACC 테마강좌’
5월 18일까지 둘째 주 화·목, ACC 문화교육실
한국인 이산·음악언어와 망명·고려인 가요 주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리고 있는 정추 탄생 100주년 특별전‘나의 음악, 나의 조국’을 더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는 길라잡이가 될 강좌가 시민 곁을 찾아간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이강현)이 올해 첫 ‘ACC 테마강좌’를 정추 특별전과 연계한 박물관 문화교육으로 시작한다.

강좌는 우리의 굴곡진 근현대 역사 속에서 망명을 선택한 음악인류학자 정추 탄생 100주년 특별전과 연계해 ▲전시기획자와의 만남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삶과 노래 ▲정추의 음악언어로 구성했다.

강의는 오는 4월 11일부터 5월 18일까지 둘째 주 화요일과 목요일 ACC 문화정보원 문화교육실 4·5에서 모두 5차례 열린다.

먼저 다음달 11일 전시를 기획한 ACC 이혜규 학예연구사가 정추와 예술적 교류를 가졌던 인물들을 중심으로 정추의 삶과 음악을 들려준다.

형 정준채(영화감독) 와 동생 정근(동요작곡가) 등 가족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씨줄과 날줄로 직조해 전시 이해에 재미를 더한다.

계속해 망명 이후 정추의 삶과 음악을 이해하기 위해 고려인의 사회와 문화를 주제로 한 강연이 이어진다.

오랫동안‘고려인 이산(korean diaspora)’의 흔적을 쫒아 온 영화‘고려아리랑’의 김소영 감독(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이 자신의 영화를 소재로 중앙아시아 고려인 강제 이주 등 고려인의 삶과 문화를 되짚는다.

김병학 고려인문화관 결 관장은 고려인 사회로 들어가 그들의 음악을 기록하고 꽃피우는데 앞장 선 음악인류학자로서 정추를 조명한다.

5월에는 정추의 음악 이야기가 찾아온다. 이경분 음악학자(서울대 객원연구원)는‘정추의 음악언어와 망명’을 주제로 정추의 초기 교향악 작품을 소개하고 망명이 그의 음악세계에 미친 영향을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김보희 음악학자(연세대 국제학부 객원교수)가‘정추와 고려인 창작가요’를 화두로 정추가 남긴 고려인 창작가요를 들려주며 고려인 음악의 디아스포라(diaspora)적인 특성을 공유한다.

교육과 관련한 보다 자세한 내용과 참여 신청은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강현 전당장은“많은 시민이‘나의 음악, 나의 조국’특별전을 관람하길 바란다”면서“이번 강좌를 계기로 정추의 음악과 그가 함께 하고자 했던 고려인들의 역사와 문화를 한층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ACC는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한 민족 음악가 정추를 통해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중앙아시아 고려인 강제이주 등 파란만장한 한국 근현대사의 한 단면을 살필 수 있는 특별전시‘나의 음악, 나의 조국’을 오는 5월 28일까지 ACC 아시아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 1에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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