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5시 옛 전남도청 옆 회화나무 숲~ 충장로 일대에서 촛불대행진

1톤 트럭에 몸을 실었다. 장동으로 간다. 광주촛불집회 물품보관소다.

청년학생들이 왔다. 주권연대와 대진연 동지들이다. 매주 촛불집회를 이끄는 열정일꾼들이다.

회화나무숲으로 간다. 옛 전남도청 우측 광장이다. 문화전당역 버스정류장이다

ⓒ광주전남촛불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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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풍물패가 길을 열며 집회 시작을 알린다.

"한반도 평화 위협하는 한미일 삼각동맹 반대한다" 은우근 대표의 포효가 전쟁조장 세력의 간담을 서늘케 한다.

즉석에서 캐스팅된 영광군민의 죽창가의 예봉이 솟구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도레미 율동공연은 흥겹고 단호하다.

윤석열 정부의 대일 굴욕외교 규탄한다 장헌권 목사의 울림이 촌철살인이다.

가랑비가 성기게 미소짓는다. 윤석열 탄핵 김건희 특검 이태원참사 추모 이재명 지키자 손피켓이 물결친다.

광주촛불 동구촛불 서구촛불 남구촛불 북구촛불 광산구촛불 깃발이 바람에 펄럭인다.

매국역적 윤석열을 타도하자 펼침막을 찢는 퍼포먼스를 드론이 하늘에서 스케치한다.

시민자유발언이 진행된다.

석열아 너 지금 뭐하냐 장 선생께서 묻는다. 술 먹고 있어요 시민들의 화답이다. 윤석열의 실정이 끝이 없는 풍자로 이어진다.

ⓒ광주전남촛불행동
은우근 광주전남촛불행동 상임대표가 25일 25차 광주전남촛불대행진에서 윤석열 정권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광주전남촛불행동

청년 작곡가는 노랫말로 엮겠다고 한다. 손 청년의 발언이 이어진다.

국민정서 아랑곳하지 않는 윤석열의 퇴행을 질타한다. 청년이 앞장서서 독도를 지키자고 소리를 높인다.

친일파 집합소 국민의힘 해체시키자 한다.

청년의 구호가 힘차다. 친일역적 윤석열은 이 땅을 떠나라.

독립군가와 격문이 힘차게 흐른다.

친일파 윤석열을 타도하자

친일파 윤석열을 몰아내자

♬3•1 정신으로 5월의 노래로 6월 함성으로 역사를 만들자 우리의 힘으로♬

마지막 노래는 광주출정가다. 광주의 노래에 모두가 하나되어 충장로로 출정한다.

집회 후 행진이다.

독립군가와 광주출정가 그리고 플랩시몹 버전의 독도는 우리 땅을 준비했다.

아뿔싸 이동용 앰프가 인식을 하지 못한다.

ⓒ광주전남촛불행동
ⓒ광주전남촛불행동

행사 준비의 기본 사전 점검을 놓쳤다.

광주촛불깃발 풍물패 시민대열 순으로 행진한다.

5개구촛불깃발은 행진대열로 들어갔다.

"윤석열을 타도하자", "김건희를 특검하라", "검찰독재 끝장내자", "독도는 우리 땅"

"전쟁조장 한미일 삼각동맹 중단하라", "전범국 일본은 사과하라",

"전범기업 미쓰비시 배상하라", "3자변제 철회하라", "매국외교 규탄한다"

구호는 충장로 곳곳에 스며들었다.

광주우체국 계단에 도열했다. 윤석열 가면도 끌려나왔다. 애꿏은 정빈 동지가 고생한다.

지나가던 청년이 합류했다. 충장로의 청년학생들이 박수를 치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촛불행진단의 밝은 얼굴과 힘찬 목소리는 충장로에 신바람을 불어넣었다.

회화나무숲으로 돌아왔다. 네온사인은 더욱 밝게 빛나고 있었다.

어둠이 짙어졌다는 반증이다. 촛불도 어둠의 시대를 더욱 밝게 비추고 있다.

밤하늘의 빛나는 별처럼.

하늘과 땅의 별들은 그렇게 서로 마주보며 빛나는 미소로 희망과 약속을 건네고 있었다.

ⓒ광주전남촛불행동
ⓒ광주전남촛불행동

다시 장동으로 간다. 모든 것이 제자리로 향한다.

새날의 열망은 가슴에 품은 채. 무겁게 내려앉은 기온이 을씨년스럽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 아니기를. 

올 것은 오고 갈 것은 가며 새싹이 돋아나기를.

봄길 밝혀주는 아파트의 화사한 벚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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